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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자원공사, 태국 종합물관리사업 입찰서 제출

정태선 기자I 2013.05.03 21:47:45

삼성물산, SK건설 빠지고 현대건설 등 5개사 참여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K-water(한국수자원공사)가 3일 태국 정부가 시행하는 12조원대(3000억바트) 종합 물관리 사업에 최종 입찰 제안서를 제출했다.

태국 정부는 지난 3월 종합 치수사업의 최종과업지시서(TOR)를 입찰 참여사들에 배포한 바 있으며, 3일까지 TOR에 맞는 최종 설계서를 작성해 제출하도록 한 바 있다.

태국은 지난 2011년 반세기만의 대홍수를 겪은 뒤 종합 물관리를 위한 인프라를 건설하기로 하고, 지난해부터 이를 위한 국제입찰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 사업은 워낙 규모가 커 국제적으로 큰 주목을 받았으나 시민단체와 사업예정지 주민들이 환경 훼손 우려와 여론수렴 절차 생략 등의 문제를 제기하면서 난항을 겪고 있다.

태국 정부는 비판 여론이 강해지자 사업 추진 중에 발생하는 토지 수용과 보상 책임을 건설사들에 지우고, 보상비도 국가가 아닌 건설사들이 지급하도록 하는 등 입찰 조건을 대폭 변경했다.

이에 따라 당초 10여개에 이르던 입찰 참여사 중 일본 건설사가 사실상 입찰을 포기했으다. 현재 한국, 중국, 태국 등의 5개 업체만 입찰에 참여중이다.

한국에서는 K-water가 한국의 수자원 관리 기술과 경험의 해외 수출을 목표로 국내 주요 건설사들과 함께 입찰에 참여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당초 ‘드림팀’을 구성한 7개 업체 가운데 현대건설(000720), GS건설, 대우건설, 대림산업, 삼환 등 5개사가 남고 삼성물산과 SK건설은 입찰에서 빠졌다.

현대건설이 주간사를 맡아 진행할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중도 하차한 이유에 대해 “최근 호주 로이힐 프로젝트를 수주해 토목 분야에서 대형 사업 2건을 동시 진행하기가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SK건설도 “물산업은 우리 주력 분야도 아니고 워낙 규모가 커서 리스크도 만만치 않다”면서 “주 종목인 터널·철도 등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편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건설사가 토지 수용과 보상 비용을 떠맡아 수익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는 “수익성 검토를 충분히 했다”면서 “국내에서 4대강 사업을 진행한 노하우를 활용해 새 시장을 개척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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