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세형 기자] 최근 싱가포르 테마섹 투자유치 등으로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셀트리온(068270)의 직원들이 스톡옵션에서 대박을 터뜨린 것으로 나타났다. 무려 수익률이 1000%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김용직 수석부사장 등 임직원 121명이 스톡옵션을 행사, 43만1566주를 받아갔다. 그런데 스톡옵션 행사가는 불과 2048원. 28일 종가 2만1900원의 9.4%에 불과하다. 바꿔 말하면 969.3%의 평가차익이 발생했다.
전체적으로 85억6700만원의 차익이 발생했으며 이를 단순평균할 경우 1인당 7080만원의 이익을 손에 쥘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스톡옵션이 떼돈을 번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수익률만큼은 셀트리온이 한 참 앞서는 수준이기도 하다.
대박이 난 스톡옵션은 셀트리온이 코스닥 시장에 우회상장하기전 부여됐던 것들이다. 2002년부터 2006년 3월까지 행사가가 2048원으로 같은 스톡옵션들이 발행됐다.
회사 관계자는 "회사가 지난 2002년 설립된 뒤 2007년에 들어서야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했다"며 "초창기 알려지지도 않았던 회사에서 고생했던 직원들 보상 차원에서 부여됐던 것"이라고 말했다.
2000년대 초반 벤처회사 직원중에서는 초창기 고생의 댓가로 스톡옵션을 받고, 이후 회사가 상장하면서 대박을 터뜨린 경우가 상당수 있었다. 셀트리온의 스톡옵션은 그같은 대박을 다시금 연상케 하고 있다.
한편 이날 행사가 1만1586원의 스톡옵션 행사도 함께 이뤄졌다. 이 역시 두 배 가까운 차익이 발생했는데 이는 2007년 12월 부여된 것들이다. 셀트리온은 이외에도 2008년과 지난해에도 스톡옵션을 부여했다. 행사가는 이전보다 더 높고 행사시기도 2012년 이후로 잡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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