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3년에 오픈하여 16년째 여의도의 대박집으로 인기를 유지하는데는 경쟁력 있는 가격의 한우고기는 물론이고 약수와 녹차가루로 지은 이색 밥이 크게 작용했다.
음식점을 운영하기도 하지만 워낙 먹을거리에 관심이 많아 지방 촬영이 있을 때는 그 지역에서 꼭 먹어봐야 할 음식점을 찾아서 다니곤 했다는 김 대표는 어느 날 설악산 오색약수 인근 음식점에서 오색약수로 지은 파란 빛깔의 밥을 맛보게 된 것.
오랜 시간 음식점을 운영해온 탓인지 괜찮은 아이템을 발견하면 자신의 업소에 응용해서 직접 적용해 보곤 했는데 밥에서 차별화 했다는 점에서 고객들에게 어필했다.
<주신정>에서는 설악산 부근의 필레약수를 두달에 한번씩 트럭으로 공수해서 사용하고 있다.
필레약수는 1930년 경에 발견된 탄산약수로 설악산 끝자락에 위치해 있어 일반인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으나 1994년 7월 현리까지 이어지는 포장도로가 개통되면서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탄산 성분인 약수의 특성상 밥물과 약수를 절반 비율로 섞어서 지어야 밥이 삭지 않고 맛있게 된다고. 그러나 약수터까지 가는 길이 험하고 한겨울에는 물이 얼어버리기 때문에 사계절 내내 꾸준한 공급은 어렵다.
때문에 약수 공급이 힘든 시기에는 파란밥 대신 ‘녹차밥’을 제공하고 있다. 고운 입자의 녹차가루를 물에 잘 풀어놓고 밥물과 함께 섞어서 밥을 짓는 것으로 이 또한 반응이 좋다.
약수를 구입, 서울까지 공수하는데 드는 비용만도 만만치 않다. 그러나 밥 고유의 맛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잘 활용하면 영양적으로 좋을뿐더러 고객은 이를 통해 음식점의 정성을 느낄 수 있게 된다.
“고기전문점이니 좋은 고기만 팔면 된다는 생각은 위험합니다. 밥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지만 밥에 약수나 녹차가루를 활용한다든지 평범한 김치찌개를 고객이 즉석에서 끓여 먹는 전골 형태로 푸짐하게 제공하는 것 등은 어떻게 생각하면 사소한 것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고객을 생각하는 작은 배려가 있기 때문에 16년간 <주신정>이 꾸준히 이 자리에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라며 김 대표는 평소 경영철학에 대해 설명했다.
문의: (02)784-66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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