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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방송의 공적 책임과 공공성, 공익성을 위해 있어야 할 중차대한 자리에 (이 위원장을) 임명한 점에 대해 분노한다”면서 “법인카드 불법 사용 의혹에 대해 대전 경찰청에 고발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한다”고 밝혔다.
이후 김 의원은 기자들을 만나 방통위 회의에 따라 탄핵소추안 발의를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 2시 회의를 소집했다는데 아직 어떤 안건인지 들어보지 않았다”면서 “안건도 못 밝히고 회의 소집하는 것은 처음 본다. 이렇게 된 사정이 뭔지 모르겠지만 안건이 뭔지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이 탄핵소추안 발의에도 사퇴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서 김 의원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불법 사용 카드 사건이 계속 꼬리를 달고 다니는데 제 아무리 검찰 공화국이라고 해도 이 문제를 비껴나가지 못할 것”이라면서 “방통위원장으로서 해야할 일을 하기 전에 검찰과 경찰 포토라인부터 먼저 서야된다”고 했다.
이어 “만약 직을 내려놓지 않고 헌법재판소 판결을 기다리겠다고 하면 그 과정에서 많은 일들이 다시 한 번 공개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이진숙 위원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불과 1년이 채 안되는 짧은 시간 동안에 두 분의 전임 위원장이 자리를 떠나야 했다”면서 “정치적인 탄핵을 앞두고 방송과 통신 정책이 중단되는 상황을 막기 위한 희생이었다”고 했다.
그는 “두 분의 전임 위원장의 희생과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위원장으로서 방통위에 부여된 책무를 성실히 수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