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영 사무처장 5개월 만에 보석…광양서 망루 농성
한국노총, 경사노위 참여 중단 계기…복귀 가능성 낮아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망루 농성 벌이며 경찰 진압을 방해한 혐의로 구속됐던 한국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금속노련)의 김준영 사무처장이 5개월 만에 보석으로 풀려난다.
| 8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최저임금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제3차 전원회의에 참석한 근로자 위원들이 지난달 31일 전남 광양제철소 앞에서 농성 중이던 김준영 한국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 상임부위원장을 체포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과잉 진압을 규탄하는 손팻말을 붙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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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총은 3일 광주지법이 김 사무처장에 대한 보석 청구를 인용했다고 밝혔다. 김 사무처장은 지난 5월 전남 광양제철소 앞 높이 7m 철제 구조물에서 고공 농성을 벌이다 진압 경찰관에 쇠 파이프 등을 휘둘러 진압을 방해한 혐의로 6월 2일 구속됐다.
당시 김 사무처장은 광양제철소 하청업체에 대한 포스코의 부당 노동행위 중단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던 중이었다. 김 사무처장이 구속된 후 한국노총은 “노동자와 노동조합에 대한 윤석열 정권의 선전포고”라고 강력히 반발하면서, 대통령 직속 노사정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참여를 전면 중단했다.
김 사무처장은 최저임금위원회의 근로자위원이었는데, 고용노동부는 구속 후 그를 직권 해촉해 근로자의원들이 반발했다.
김 사무처장의 보석 허가로 한국노총의 경사노위 복귀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노총은 오는 11일 정부를 규탄하는 성격의 대규모 도심 집회를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