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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공사는 5월16일 도시가스 요금을 메가줄(MJ) 당 1.04원 올렸고 3분기 요금은 동결했다.
최 사장은 자구노력과 관련해선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에 따른 조직인력 효율화, 복리후생 제도 개선 등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했다. 가스공사는 2027년까지 총 15조4000억원의 강도높은 자구 노력을 수립했고 지난달 말 기준 올해 목표의 70%를 달성했다.
가스공사의 천문학적인 미수금 문제도 지적됐다. 정일영 의원에 따르면 한국가스공사의 미수금은 2018년 4826억원에서 2020년 1조2106억원, 2021년 2조9299억원, 2022년 12조207억원, 2023년 1분기 14조2919억원, 2분기 15조3562억원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미수금은 가스 매입 가격이 판매단가보다 높아 회수하지 못한 비용이다. 재무제표상으로는 영업흑자지만 사실 막대한 손실을 보고 있는 셈이다. 올해 2분기 현재 총부채는 약 46조원, 부채율은 423%에 달한다.
김정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미수금은 사실상 편법회계다. (재무제표상) ‘미수금’이라고 표현은 하지만 영업적자 상태”라고 했다. 이어 “사채발행 한도가 5배수로 총 40조원이 한도인데 현재 가스공사가 발행한 사채는 30조다. 내년 3월 결산 주주총회에서 올해 하반기 적자까지 반영하면 사채 한도를 넘어서는 것 아니냐”고 했다.
최 사장은 이에 “최대한 기업어음(CP)과 차입금 등을 활용해서 자금 관리를 잘 운용하려고 한다”며 “(내년 사채발행한도를) 넘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현재 가스공사의 자본금과 적립금의 합은 약 7조9000억원으로, 회사채 한도는 약 39조5000억원이다
가스공사의 사채발행액은 공사법에 의해 당초 자본금과 적립금을 합한 금액의 4배를 초과하지 못하는 것으로 돼 있었지만 지난해말 법 개정을 통해 현재는 상한을 5배로 끌어올렸다.
최 사장은 ‘미수금이 언제쯤 해결이 되느냐’는 이인선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는 “이 상황으로 그냥 간다면 7년에서 8년이 걸릴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