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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GT)는 30일 “미국의 제재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화웨이 스마트폰이 3년 만에 부활했다”며 “미국의 극단적인 탄압이 실패했음을 입증하기에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GT는 “화웨이의 의도와 상관없이 중국인에게 메이트60의 출시는 ‘미국의 압력에 맞서 일어선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며 “많은 중국인들이 러몬도 장관의 방중 기간 메이트60이 공개됐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으며 이러한 목소리가 러몬도 장관을 포함한 미국에 전달돼야 한다고 믿는다”고 부연했다.
화웨이는 2020년 미국 상무부의 제재 대상에 올라 미국과 대만, 한국 등으로부터 5세대(5G) 통신 칩을 수입하지 못하고 있다. 한때 삼성전자를 제치고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1위에 올랐던 화웨이의 스마트폰 사업은 2020년 이후 급격히 추락했다. 화웨이는 최근까지도 4G통신 스마트폰만 출시했다.
하지만 사전예고 없이 전날 깜짝 공개된 메이트60은 5G통신을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는 메이트60이 5G통신 스마트폰이라고 밝히지 않았지만 중국 정보기술(IT) 블로거들의 시험 결과 메이트60은 5G통신의 속도를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중국이 자체 기술로 5G 스마트폰 개발에 성공했다는 추측이 나온다.
GT는 “(화웨이의 부활은) 미·중 기술전쟁의 축소판이기도 하며, 모든 과정의 최종 결과를 예고한다”고 주장했다. 중국의 첨단 기술을 억제하려는 미국의 노력에도 중국이 결국 이를 이겨낼 것이라는 의미다.
그러면서 “첨단기술 분야에서 미국이 우위를 점한 상황에서 기술전쟁이 진행 중인 가운데, 어떤 압박에도 미국을 따라잡겠다는 중국인들의 추진력과 도덕적 신념은 미국이 따라올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화웨이가 메이트60에 탑재한 칩에 대해 의도적으로 침묵하고 있다면서 “화웨이는 미국의 제재로 위축됐던 스마트폰을 조용히 부활시키기 위해 시간을 쏟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