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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사 모두 해외 판매에서 탄력을 받았다. 르노코리아의 8월 해외 판매는 7672대로 전년 동기보다 80.9% 증가했다. 르노코리아는 7월에도 해외 판매가 104.4%(1만 2416대) 늘었다. 수출 주력 모델인 ‘XM3’가 7월 1만 1431대, 8월 5968대 팔리며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주는 덕이다.
쌍용차도 8월 전년 동기보다 30.5% 늘어난 3752대를 수출하며 7달 연속 수출 상승세를 지속했다. 해외에선 ‘코란도’와 ‘렉스턴 스포츠’, ‘티볼리’, ‘렉스턴’ 등 모든 모델이 고른 판매량을 보였다. 올해 들어 코란도가 8104대, 렉스턴 스포츠가 6976대, 티볼리가 6488대, 렉스턴이 5951대 팔리며 수출 실적을 쌓았다.
한국지엠 역시 해외에서 같은 기간 23.1% 늘어난 1만 4618대를 판매했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동일한 차량 플랫폼을 공유하는 ‘뷰익 앙코르 GX’와 함께 총 8572대가 수출되며 실적을 견인했다. 쉐보레 스파크가 2188대 수출되며 전년 동월 대비 26.5% 증가세를 기록했다.
국내에선 희비가 엇갈렸다. 르노코리아와 한국지엠은 국내 시장서 두 달 연속 판매량이 감소했다. 반면 쌍용차는 ‘토레스’ 인기로 국내 판매량 증가세를 이어갔다.
르노코리아는 내수에선 14.2% 감소한 3950대를 판매했다. 르노코리아는 유럽 시장에서 인정을 받은 XM3 하이브리드를 국내에도 출시할 계획이다. XM3 하이브리드는 XM3 유럽 수출 물량 중 60%를 점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하이브리드차 인기가 지속하고 있어 르노코리아는 XM3 하이브리드가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지엠은 내수에서 3590대를 판매해 3사 중 성적이 가장 좋지 않았다. 한국지엠은 올해 쉐보레 ‘이쿼녹스’, ‘트래버스’, ‘타호’, ‘트레일블레이저’, ‘트랙스’ 등 소형에서 대형까지 아우르는 SUV 포트폴리오를 확보하며 국내 SUV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 안에 GMC 브랜드 ‘시에나’ 픽업트럭을 들여와 고객 선택지를 다양화한다는 계획이다. 전기차인 볼트 EV와 볼트 EUV 인도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쌍용차 경우 3사 중 유일하게 8월 내수에서 증가세를 유지했다. 쌍용차 국내 판매 대수는 6923대로 전년 동기보다 42.4% 늘었다. 중형 SUV ‘토레스’ 계약 대수가 6만대를 돌파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영향이다. 토레스는 8월 3637대, 7월 2752대 팔렸다. 쌍용차는 토레스의 시장 반응에 힘입어 주간 연속 2교대를 시행하는 등 안정적 생산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업계 전반에서 반도체 부족으로 인한 출고난 등 어려움이 많았는데 주력 모델을 기반으로 수출 실적이 늘고 있다”며 “쌍용차가 토레스 출시로 성공을 거뒀는데, 국내 시장에서 잘 팔리는 베스트셀링 모델을 확보하고 소비자가 원하는 만큼 빠르게 출고할 수 있을 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