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른 수도권 지역 상황도 비슷하다. 수도권 아파트값 하락률은 지난주 0.09%에서 이번 주 0.10%로 높아졌다. 2019년 2월 둘째 주(-0.12%) 이후 가장 큰 하락 폭이다. 경기에선 0.10%, 인천에선 0.15% 떨어졌다. 오산시(-0.24%)와 수원시 영통구(-0.24%), 의왕시(-0.22%) 등 경기 남부 지역이 하락세를 주도했다.
비수도권 아파트값은 0.05% 내렸다. 광역시 지역에서 0.08%, 도(道) 지역에선 0.02% 하락했다. 전국 시·도 중 전북(0.04%)과 강원(0.01%), 두 곳만 지난주보다 아파트값이 올랐다.
부동산원은 아파트값 하락이 장기화하면서 매수 심리가 더욱 위축되고 있다고 본다. 부동산원이 조사한 지난주 서울 아파트 매매 수급지수는 84.6으로 2019년 7월 둘째 주(83.2)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경기 침체 우려, 금리 인상, 여름 휴가철 비수기까지 겹치면서 주택 시장 상황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전셋값도 하락세다. 이번 주 전국 아파트 전세 시세는 평균 0.06% 내렸다. 2019년 7월 첫 주(-0.07%)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전세 대출 금리가 오르면서 전세 수요가 월세로 옮겨갔기 때문이다. 여기에 계약 갱신 청구권이 소진돼 새로 전세 시장에 나온 물건들도 소화되지 않은 채 시장에 쌓이고 있다. 수도권(서울 포함)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각각 0.09%, 0.03%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