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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추기경 빈소에 1만명 조문..文 대통령 "큰 어른 잃었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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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성 기자I 2021.04.29 11:57:38

文 대통령 내외, 9시10분 도착..약 25분 조문
염 추기경과 환담..“좋은 분위기 속에서 대화”
정 추기경 각막, 실험 연구용으로 사용하기로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지난 27일 선종한 정진석 추기경의 빈소에 문재인 대통령 내외를 비롯해 현재까지 약 1만명이 조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9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 마련된 고 정진석 추기경의 빈소를 찾아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인 염수정 추기경의 안내를 받으며 조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천주교 서울대교구 대변인 허영엽 신부는 29일 오전 온라인 기자브리핑에서 이 같은 내용을 전했다.

문 대통령 부부는 29일 오전 9시10분 명동성당에 도착해 장례위원장인 염수정 추기경의 영접으로 정 추기경의 빈소를 찾았다.

허 신부는 “문 대통령 내외는 잠시 묵상한 뒤 정 추기경을 위한 기도문을 함께 읽고 기도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조문을 마친 뒤 옛 주교관 별관으로 이동해 염 추기경과 환담을 나눴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어려운 때에 교회와 사회의 큰 어른이 선종한 것이 안타깝다”며 “진정한 행복의 삶, 청빈의 삶이라는 좋은 선물을 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천주교가 코로나19 상황에서 방역을 준수하고, 미사 중단이라는 초유의 결정을 내려준데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염 추기경은 “국민으로서 당연한 일을 한 것”이라고 화답했다.

염 추기경은 정 추기경의 당부도 전했다.

그는 “지난 2월 정 추기경이 위독한 상태에서 병원을 찾았을 때 두 가지 기도를 부탁했다”면서 “나라의 평화와 코로나19 종식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정 추기경이 우리나라와 위정자, 북한 신자를 위해 기도하셨는데, 그 뜻을 이어 계속 기도하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 내외는 약 25분간 조문하고 명동성당을 떠났다.

허 신부는 “문 대통령과 염 추기경은 여러번 만났기에 좋은 분위기 속에서 편안하게 대화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진석 추기경의 각막이 실험 연구용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허 신부는 “정 추기경은 (자신의) 각막이 다른 사람에게 꼭 전달돼 빛이 되기를 원하셨으나 전문가들이 살펴본바 그것은 힘들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 추기경이 다른 사람에게 기증이 안 되면 연구용으로도 사용해달라고 청했는데, 그 유지를 받들어 실험연구용으로 사용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정 추기경은 2006년 뇌사 시 장기기증과 사후 각막기증이 이뤄질 수 있도록 서약한 바 있다.

나이로 인해 장기기증 효과가 없다면 안구라도 기증해 연구용으로 사용해달라고 했다.

정 추기경이 남긴 통장잔고와 관련해서는 “치료과정에서 수고하신 의료진과 수녀, 봉사자들에게 선물을 하려고 한다”며 “일반 선물은 아니고 십자가, 묵주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부연했다.

정 추기경은 지난 3월 통장에 있는 잔액 모두를 명동밥집과 아동신앙교육 선교장학회, 본인 이름으로 세워질 장학회 등 5곳에 기부했다.

이후 두 달가량 병원에 있으면서 교구에서 매월 지급해온 비용과 보훈처 참전수당 등이 다시 통장에 쌓였고, 잔고는 800만 원으로 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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