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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화섭 안산시장 “교회 성폭력 피해자 지원·재발방지 추진”

이종일 기자I 2021.01.21 10:44:52

윤 시장, 보도자료 통해 대책 밝혀
"TF 구성해 피해회복 행정력 집중"
학원·공부방 실태조사 교육청에 요청

윤화섭 안산시장.
[안산=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윤화섭 경기 안산시장은 21일 “최근 안산에서 벌어진 A교회 사건과 관련해 피해자 지원과 재발방지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시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교회 사건에 대해 분노와 함께 책임감을 무겁게 느낀다”며 이같이 표명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피해상황을 파악한 즉시 피해아동 6명을 분리 조치했다”며 “아이들은 보호소에서 다양한 치료 프로그램을 제공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에 고통을 겪고 지금은 성인이 된 피해자에게는 성폭력상담소와 무료법률구조지원을 비롯한 심리지원, 긴급지원을 실시하는 등 적극적인 보호조치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A교회 피해자 대책 TF’를 구성하고 여성단체와 협력해 피해회복에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또 ‘제2의 교회 사건’이 발생하지 않게 철저한 대책을 추진한다.

윤 시장은 “이번 사건과 관련된 학원, 개인과외교습소(공부방)에 대한 실태조사를 안산교육지원청에 요청했다”며 “불법·부당하게 운영되는 학원·개인과외교습소에 대한 지도·점검을 철저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개인과외교습자 신고절차, 미신고 사교육시설과 관련한 제도 개선을 교육부에 건의할 방침이다.

윤 시장은 “안산시의 노력 외에도 시민 여러분의 관심이 필요하다”며 “주변에서 불법 사교육시설을 발견할 경우 교육부 불법사교육센터 등 교육당국에 신고뿐 아니라 시에도 적극 알려달라”고 강조했다.

안산시는 아동학대 대응체계를 강화하기 올해 아동권리과를 신설하고 아동학대전담공무원 8명과 아동보호전담요원 2명을 배치했다.

한편 안산 A교회 목사 B씨(53)는 지난 15일 아동·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제추행) 혐의 등으로 구속됐다.

B씨는 2002~2016년 자신이 운영하는 A교회에서 당시 초등학생이던 C양 등 여성 10여명을 성추행하는 등 성폭력을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C양 등은 A교회가 운영하는 개인과외교습소를 다니며 성폭력 피해를 입었다. 그러나 B씨는 경찰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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