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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부·장 강소기업 100’ 육성사업 내년부터 본격화

박민 기자I 2020.10.27 12:00:00

강소기업 100개사 선정 모두 마쳐
내년 정부 예산안에 사업비 반영
中企계 "후속 기업 발굴 따라줘야"

정부가 소재·부품·장비(소부장) 분야 강소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추진하는 ‘소부장 강소기업 100’ 사업에 선정된 램테크놀러지(주). 이 회사는 초고순도 불산과 실리콘 산화막 식각액 등 반도체 제조 공정용 화학소재를 생산하는 기업.(사진=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이데일리 박민 기자] 정부가 일본 수출규제를 계기로 추진하는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강소기업 100’ 육성 프로젝트가 100개 기업 선정을 모두 마치면서 내년부터 사업에 본격 드라이브를 건다. 국내 소부장 산업의 기술자립도를 높이고 미래 신산업 창출에 기여하겠다는 목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7일 ‘소부장 강소기업 100’ 2차 모집을 통해 총 46개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11월 1차로 55개사를 선정했지만 1곳이 빠지면서 이번에 46개사를 선정해 100개 기업을 모두 채웠다.

소부장 강소기업 100은 지난해 일본 수출규제와 최근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급변하는 글로벌 밸류체인에 대응하기 위해 소재·부품·장비 전문 중소벤처기업을 집중 육성하는 프로젝트이다.

정부는 소부장 강소기업 100 이외에도 소부장 분야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는 ‘스타트업 100’, 핵심전략기술을 개발·생산할 ‘특화선도기업 100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다. 현재 두 사업 모두 후보 기업을 모집하고있다. 이중 강소기업 100 프로젝트가 가장 먼저 사업에 시동을 건 상태다.

앞으로 소부장 강소기업 100개사는 5년간 30개 사업에 대해 기술개발부터 사업화까지 전 주기에 걸쳐 최대 182억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빠른 기술혁신과 성과창출로 소재부품장비 산업 기술자립도를 높이고, 미래 신산업 창출에 기여하기 위해서다.

중기부 관계자는 “기술개발과 사업화 성과를 조속히 창출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할 계획”이라며 “내년 정부 예산안에 강소기업 전용 기술개발사업비 125억원 편성해 국회에도 제출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번 2차에 선정된 강소기업은 소재·부품·장비별로 부품 19개(41%), 소재 14개(30%), 장비 13개(28%) 순을 보였다. 기술 분야별로 기계·금속 12개, 반도체 10개, 전기·전자 9개, 자동차 6개, 기초화학 5개, 디스플레이 4개가 선정됐다. 지난 1차 때 선정되지 않았던 경남(8개)과 강원(1개) 지역에서도 강소기업이 나왔다.

이번 선정기업 중 램테크놀러지㈜는 일본 수출규제 3대 품목 중 하나였던 초고순도 불산과 실리콘 산화막 식각액 등 반도체 제조 공정용 화학소재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내년 하반기 완공 예정인 당진공장이 가동되면 기존 월 2100톤인 불산 생산량이 약 5배인 월 1만 3000톤으로 증가해 불화수소의 국내생산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현은 일본에서 전량 수입 중이던 전자식 변속레버(SBW)의 국산화 개발에 성공해 올해 양산을 앞두고 있는 기업이다. 향후 전기자동차(BEV), 수소연료전지자동차(FCEV) 등에 사용되는 핵심 부품인 스마트 액츄에이터를 개발해 미래 신산업에 대응하고자 한다.

중소기업계에서는 소부장 강소기업 육성사업이 일회성 프로젝트로 끝나지 않기 위해 정책의 지속성은 물론 추가적인 기업 선정도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정욱조 중소기업중앙회 혁신성장본부장은 “예산 부족으로 지원 폭이 줄면 안되고, 지속적인 후속 관리가 중요하다”며 “이번 강소기업에 50인 이하 기업은 별로 없는 만큼 잠재력이 있는 기업까지 선정 범위를 넓혀 후속 기업 선정도 병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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