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기정통부는 올해부터 9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슈퍼컴퓨터의 핵심인 중앙처리장치(CPU)를 국산 기술로 개발하기 위한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슈퍼컴퓨터는 성능 기준 세계 500위 내외의 초고성능컴퓨터를 의미하는 것으로, 대용량의 데이터를 초고속으로 생산·처리·활용 가능한 컴퓨터 시스템이다. 정부는 2011년 제정된 `국가초고성능컴퓨터 활용 및 육성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슈퍼컴퓨터 기술개발을 지원해왔다.
이번 사업은 슈퍼컴퓨터의 핵심인 CPU를 우리 자체기술로 개발하기 위해 슈퍼컴퓨터 CPU의 하드웨어(HW)와 소프트웨어(SW)를 함께 설계해 개발하는 사업이다. 우선 슈퍼컴퓨터용 고성능·저전력 CPU 및 코어 설계 기술을 확보·운영하기 위한 소프트웨어 및 계산노드(슈퍼컴퓨터의 병렬 프로그램을 실행시키는 단위 컴퓨터)를 개발하고, 여러 대의 계산 노드를 연결해 클러스터 시스템 시제품을 개발한다. 또 CPU의 활용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개발 초기부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기술을 함께 설계하고 슈퍼컴퓨팅 응용 분야에 특화된 CPU를 설계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하고자 한다.
과기정통부는 이벙 사업을 통해 4년후 슈퍼컴퓨터 CPU 시제품을 개발하고, 후속 연구를 연계해 슈퍼컴퓨터 CPU 기술개발을 완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산·학·연 협력을 통한 컨소시엄 형태로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며, 향후 연구개발 결과물 활용을 위해 슈퍼컴퓨터 활용 기업 또는 기관 등을 컨소시엄에 포함해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고서곤 과기정통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슈퍼컴퓨터 개발 선도사업은 슈퍼컴퓨터 CPU를 개발해보고자 하는 과제로 매우 도전적인 연구개발 사업”이라며 “4년간 슈퍼컴퓨터 CPU 시제품을 완성하고, 예비타당성조사를 통한 후속 연구개발 사업을 기획·연계해 우리나라 자체 기술로 슈퍼컴퓨터 CPU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슈퍼컴퓨터 개발 선도사업은 이달 공고를 시작으로 오는 4월 24일까지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