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로또’ 과천자이, 미계약 9가구에 줍줍족 몰린다

김기덕 기자I 2019.07.12 11:24:23

청약 부적격 물량 9가구 추가 모집
청약통장 무관, 유주택자도 접수 가능
중도금 대출 불가…분양가 80% 현금 조달

지난 5월 17일 경기도 과천시 별양동에서 문을 연 ‘과천자이’ 모델하우스 내방객들이 전시관을 보기 위해 줄을 서 있다.(사진=김기덕 기자)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경기도 과천시 노른자위 입지에서 분양한 ‘과천자이’ 잔여 가구 모집에 수요자는 물론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정부가 이른바 ‘줍줍’(줍고 또 줍는다의 약어) 현상을 차단하기 위해 지난 5월 청약 예비당첨자 비율을 대폭 확대하기 전 분양했던 단지인데다 청약통장 등과 무관하게 신청할 수 있어 유주택자들도 대거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과천자이는 일반분양분 중 미계약된 잔여세대 9가구에 대해 추가 모집을 진행 중이다. 추가 모집 기간은 7월 11일 오전 10시부터 12일 오후 4시까지다.

경기도 별양동 과천주공아파트 6단지를 재건축하는 이 단지는 최고 35층, 2099가구로 구성된다. 전체 가구 중 783가구(전용 59~125㎡)가 일반분양분이다.

이 단지는 과천시가 2017년 8·2 부동산 대책으로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이후 지역 내에서 최고 1순위 청약경쟁률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지난 5월 1순위 청약 접수(당해·기타지역 포함)를 진행한 결과, 676가구(특별공급 제외)를 모집에 총 7781개 청약통장이 몰리며 평균 경쟁률이 11.51을 기록했다. 다만 당첨자 중 청약 부적격 사유로 9가구가 미계약돼 잔여가구 모집에 나서게 됐다.

이번 잔여 가구 추가 모집은 청약통장이나 거주지역과 무관하게 만 19세 이상 내국인이면 참여 가능하다.

국토부는 유주택 현금 부자들이 미분양 물량을 싹쓸이하는 줍줍 현상을 막기 위해 지난 5월 청약 예비당첨자 비율을 전체 공급 물량의 500%로 늘렸다. 하지만 이 단지는 청약 예비당첨자 비율을 통상 80%로 모집했던 것과는 달리 200%까지 늘려 사전 무순위청약접수를 받지 않았다.

이번 잔여 가구는 모두 59㎡C 타입으로 모두 판상형 구조를 갖췄다. 해당 가구는 모두 남동향으로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분양가가 관건이다. 이 단지 분양가는 3.3㎡당 평균 3253만원으로 책정됐다. 이번 잔여 가구 모집을 하는 9가구는 모두 분양가가 9억원을 초과해 중도금 대출이 불가능하다. 59㎡C 타입 평균 분양가(9억350만원)를 감안하면 이 중 계약금 20%와 중도금 60%를 합한 약 7억2200만원을 현금으로 들고 있어야 당첨 이후 계약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추가 모집에 나서는 해당 단지 분양가는 인근 단지 시세에 비해서는 저렴한 편이다. 인근에서 지난해 입주한 ‘래미안 센트럴스위트’ 시세(전용 59㎡)는 3.3㎡당 약 4300만원이다.

인근 R공인 관계자는 “과천시에서 10년 정도 된 구축아파트 평당(3.3㎡) 시세를 보면 20평대(전용 59㎡)는 3000만원 후반~4000만원 초반, 30평대(전용 84㎡)는 3000만원 중반대로 보 면된다”며 “당장 현금 부담이 크지만 분양에 당첨될 경우 당장 1억~2억원대 시세차익이 가능해 신청자가 대거 몰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과천자이는 뛰어난 강남 접근성을 갖추고 있다. 지하철 4호선 과천역이 도보로 5분, 정부과천청사역도 10분이면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에 있다. 또 과천IC, 양재IC, 우면산터널을 통해 차량을 이용할 경우에도 강남 및 수도권 접근성이 매우 뛰어나다. 여기에 오는 2021년 착공 예정인 GTX-C노선(양주~수원)이 들어서면 정부과천청사역에서 양재역까지 3분 내에 이동할 수 있게 된다.

경기도 과천시 별양동에서 분양하는 ‘과천자이’ 공사 현장.(사진=김기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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