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날 SK텔레콤도 비슷한 요금제를 내놨지만, LG유플러스가 주도한 사실은 부인하기 어렵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제 월 6만 원대로 비디오를 모바일에서 자유롭게 볼 수 있게 됐다”면서 “지리한 보조금 경쟁이 아니라, 요금할인이라는 따뜻한 경쟁에 경쟁사들도 따라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익은 없지만 더 많은 고객이 들어오면 가입자당 매출(ARPU)도 늘지 않을까 한다”면서 “경쟁사들이 따라왔을 때 (주파수 용량 부족으로) 과연 통신 품질이 어떨까는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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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선보인 △월 8만원(2년 약정시 월 6만2000원)에 음성, 문자, 데이터 무제한 제공하는 ‘LTE8무한대 80’과 △월 8만 5000원(2년 약정시 월 6만 7000원)에 모바일IPTV 등 총 1만 5300원의 부가서비스 8종까지 추가로 주는 ‘LTE8무한대 85’는 매력적이다.
LG가 치고 들어온 덕분에 월 9만 9000원을 내야 했던 LTE 음성·데이터 문자 무제한 상품이 최대 40% 정도싸졌고, 모바일IPTV나 개인용 클라우드 같은 유료 LTE 부가서비스도 경쟁사 대비 80% 저렴한 월 5000원으로 쓸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이 부회장의 ‘돌직구’에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 있다. 4월 5일 영업재개를 앞두고 갤럭시S5를 겨냥한 기기변경 프로그램 때문이다.
2년 이상 가입한 고객이 LTE8무한대 요금제를 쓰면 매월 3만 3000원을 깎아주겠다는데, 요금할인이 총 79만 2000원(2년 약정)에 달한다. 갤럭시S5의 출고가가 86만 6800원이니, 유통망에선 ‘갤럭시S5 공짜’라는 문구로 쓰일 수 있다. 어차피 매월 3만3000원을 깎아준다면 차라리 요금을 8만원이 아닌 4만7000원으로 발표하는 게 단말기 값 착시현상을 줄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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