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반포한강공원에 조성중인 3개의 인공섬 `세빛둥둥섬`이 오는 21일 전망공간 등에 대한 시민개방을 시작으로 오는 9월 전면 개장한다고 3일 밝혔다.
`세빛둥둥섬`이란 이름은 서울시가 직원공모와 전문가 의견수렴, 시민선호도 조사를 통해 공식 확정했다. `세빛둥둥섬`이란 이름은 빛의 삼원색 빨강, 파랑, 초록처럼 3개의 섬이 조화를 이룬다는 `세 빛`과 수상에 띄워졌다는 `둥둥`을 더해 만들어졌다. 다만 영문명은 당초 가칭이었던 `플로팅아일랜드(Floating Island)`를 유지하기로 했다.
떠 있는 인공섬은 1951년 독일 하노버에서 부유체를 사용해 수상에 정원을 설치한 `플로팅 가든`(Floating Garden)이 첫 사례로 알려져 있다. 독일 로스톡(Rostok)시, 오스트리아 그라쯔의 무어섬에 인공섬의 유사 사례가 있지만, 공연, 회의 등 다목적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시설로는 `세빛둥둥섬`이 세계 최초이면서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는 게 서울시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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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사업비 964억원 전액 민간자본으로 조성됐으며, ㈜플로섬 주관으로 25년간 운영한 뒤 서울시에 기부채납할 예정이다.
`세빛둥둥섬`은 수상레저부터 공연, 전시, 컨벤션 시설까지 갖춘 총면적 2만382㎡의 복합수상문화공간으로 3개의 섬으로 이뤄져 있다.
제1섬은 1만845㎡ 규모로 3개의 섬 중 가장 규모가 크다. 다기능 종합 문화시설공간으로 조성돼 각종 국제컨퍼런스와 전시회가 진행된다. 700석의 컨벤션홀, 레스토랑, 음식점 등 지원시설 인테리어를 마치면 오는 9월중 전면 개장된다.
제2섬은 5373㎡로 1700명 수용 가능한 3층 규모다. 젊음과 축제를 테마로 음식, 예술,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했고, 외부 공간은 LED바닥조명과 수상정원으로 꾸며졌다.
제3섬은 4164㎡의 2층 규모로 요트, 수상레저시설이 들어서며, 1~2층에 수상레포츠 지원시설 및 편의공간을 제공하게 된다.
서울시는 "세빛둥둥섬이 한강에 뜨는 인공섬인 만큼 홍수에도 떠내려가지 않도록 극단적인 상황까지 고려해 앵커, 3중 안전 계류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계획 수립단계부터 안전과 환경문제도 철저히 준비했다"고 밝혔다.
류경기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세빛둥둥섬을 전 세계인들이 서울하면 한강, 한강하면 서울을 떠올릴 수 있도록 육성해 도시브랜드 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