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 3월말 김포~부산 노선 철수

김국헌 기자I 2009.02.27 18:35:17
[이데일리 김국헌기자] 대한항공(003490) 계열 저가항공사 진에어가 오는 3월말 김포~부산 노선에서 철수한다. 취항한지 두 달만에 철수를 결정했다.

진에어는 27일 "김포~부산 노선을 3월말까지 운항하고, 오는 4월초 부산~제주 노선에 취항한다"며 "김포~부산 노선에 투입했던 항공기를 김포~제주 노선으로 돌리고, 새로 도입하는 항공기를 부산~제주 노선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산지역 상공인과 손잡은 아시아나항공(020560) 계열 저가항공사 에어부산과의 경쟁에서 밀려, 결국 철수하게 됐다.


 
지난 1월10일 취항한 김포~부산 노선의 탑승률은 이달 들어 10~12%대를 기록하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아시아나항공이 김포~부산 노선을 철수하고 에어부산을 전폭적으로 지원한 데 반해, 대한항공은 기존 항공편을 유지해 진에어가 시장에 진입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또 사업 목적의 승객이 많은 김포~부산 노선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낮은 가격으로만 승부수를 걸었던 점도 패인이 됐다.

기본 운임(5만7600원)은 대한항공(7만1900원), 에어부산(6만4000원) 등 경쟁 항공사보다 낮았지만, 왕복 9회를 운항하는 에어부산에 비해 운항 스케줄(왕복 4회)이 취약했다.

한편 진에어는 김포~제주 노선 취항으로 다시 한 번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기존에 취항하고 있는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등과 가격 및 스케줄 경쟁에서 자리를 잡을지 항공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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