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윤도진기자] 대림산업(000210)과 이 회사의 주택사업 계열사 삼호(001880)가 지은 아파트 1400여가구가 미분양펀드 1호에 매각된다.
2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림산업과 삼호는 우리투자증권이 조성하는 기업구조조정리츠(CR리츠) 1호에 준공후 미분양주택 1400여가구를 1800억원에 매각키로 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양측이 펀드에 편입할 미분양 아파트 대상 및 가격, 조건 등에 대해 마무리 조율 중"이라며 "이달말까지 세부 내용을 확정해 내달 초 약정을 맺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림산업과 삼호가 보유한 미분양 아파트 규모는 각각 5000여가구, 2000여가구인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미분양펀드로의 매각이 성사되면 미분양 아파트의 20%에 대한 부담을 덜게되는 셈이다.
CR리츠 자산관리회사는 미분양 주택 매입액(분양가 기준)의 70%를 건설사에 현금으로 주고 나머지 30%는 CR리츠 주식으로 지급한다. 할인 매입 방식이 아니라 매각주체인 건설사를 투자자로 끌어들이는 방식이다.
우리투자증권은 이런 방식으로 1조원의 CR리츠 자금으로 1조4000억원 규모의 미분양 아파트를 매입할 예정이다. 이번 사례를 감안하면 약 1만2000가구 안팎의 미분양 아파트가 이 회사가 조성한 미분양펀드로 소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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