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김경인기자] 개인투자자들은 헌법재판소의 수도이전 `위헌` 결정을 주식시장의 단기 악재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증시로의 자금 회귀를 야기할 수 있어 중장기적으로는 호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25일 증권포털 팍스넷이 네티즌 249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3.8%에 해당하는 1095명이 수도이전 위헌 결정은 증권시장에 "악재"라고 응답했다. "호재"라고 응답한 사람은 30.7%인 769명이며, 나머지 635명은 `영향이 없다`거나 `모르겠다`고 답했다.
특히 `단기악재`라고 대답한 사람이 710명(28.4%)으로 `단기호재`라고 응답한 96명(3.8%)를 크게 앞섰다.
팍스넷 관계자는 "이는 정부의 지역개발을 통한 경기부양 의지가 위축되고 향후 정책운영의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감이 증폭된 때문"이라며 "위헌 결정 이후 건설주 등이 급락한 것이 이 같은 부정적 전망을 부채질 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반면 `중장기 악재`라고 응답한 사람은 385명(15.4%)으로 `중장기 호재`라고 답한 673명(26.9%) 보다 적었다. 팍스텟측은 "투기자금이 불확실성이 높아진 부동산 시장보다는 증권시장으로 회귀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에 대해 응답자 중 1314명(52.6%)이 `매우 잘된 결정`, 214명(8.6%)이 `대체로 잘된 결정`이라고 응답해, 전체의 61.2%가 대체적으로 찬성한다는 의견을 표명했다.
위헌 결정의 최대 피해자에 대한 질문에는 ▲부동산 투기꾼 1348명(53.9%) ▲충청지역 현지주민 712명(28.5%) ▲무주택 일반서민 246명(9.8%) ▲주택보유 일반 중산층 106명(4.2%) 순으로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