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익 가짜 성적표 장사

조선일보 기자I 2004.09.16 20:27:39

주관업체 직원, 10여명에 돈받고 팔아

[조선일보 제공] 국내 취업준비생, 고시생, 직장인, 연구원 등 한해 168만명 이상이 응시하는 영어 능력시험 토익(TOEIC) 시험문제지와 가짜 성적표가 전직 토익 주관업체 직원에 의해 시중에 유통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부산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16일 토익 주관업체에 근무하면서 성적증명서 용지와 시험 문제지를 빼낸 뒤 점수를 위조한 가짜 토익 성적표를 만들어 판매한 혐의로 강모(28)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강씨에게 성적표 위조를 의뢰한 혐의로 10명을 붙잡아 수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는 2002년 8월부터 지난 6월까지 미국 ETS(Educational Testing Service : 교육평가서비스)사의 영어능력시험인 토익 시험 국내 주관사인 K재단에 근무하면서 매월 토익 시험장에 감독관으로 파견될 때마다 본부로 회수하기로 돼 있는 시험문제지 24권을 빼돌리고 사무실 책상에 있던 토익 성적표 원본 용지 70장을 빼낸 혐의다. 이어 강씨는 지난 7월 퇴사한 후 한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진짜 성적표와 똑같은 고득점 토익 성적표를 만들어주겠다”는 광고를 올린 뒤 이를 보고 회원에 가입한 부산 D대 대학원생 공모(26)씨, 대전 D대 대학원생 김모(여·28)씨 등 10여명에게 가짜 토익 성적표를 만들어 장당 30만원씩 판매한 혐의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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