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데이터처가 2일 발표한 ‘2026년 8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20.05(2020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1% 올랐다. 7월 상승률 2.8%보다 0.3%포인트 확대됐다. 전월 대비로는 0.2%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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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휴대전화료가 지난해보다 26.7%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8월 한 통신사가 가입자들의 요금을 한 달간 50% 감면하면서 비교 기준이 낮아진 영향이다.
국가데이터처 관계자는 “휴대전화료 기저효과가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0.58%포인트가량 끌어올렸다”며 “이를 제외하면 8월 물가 상승률은 2.5% 수준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휴대전화료를 포함한 통신 물가는 16.6% 올라 관련 통계를 작성한 1989년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공공서비스 물가도 7월 1.4%에서 8월 6.5%로 오름폭이 커졌다. 2001년 8월 7.2% 이후 25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개인서비스는 3.5% 올랐다. 해외단체여행비가 14.9%, 보험서비스료가 13.4% 상승했고 자동차수리비와 공동주택관리비도 각각 6.3%, 3.3% 올랐다. 외식 물가는 2.7%, 외식을 제외한 개인서비스는 4.0% 상승했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지수는 지난해보다 3.4% 상승했다. 7월 2.6%보다 0.8%포인트 확대되며 2023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도 2.5%에서 3.1%로 올라 2023년 12월 이후 최대 폭으로 상승했다.
근원물가 상승에도 휴대전화료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했다.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는 전체 458개 품목 중 309개 품목으로 작성하는 데다, 이달 가격이 하락한 농축수산물이 빠지면서 휴대전화료 영향이 상대적으로 크게 반영됐다.
농축수산물은 과실류 출하량 증가와 정부 할인행사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2.6% 내렸다. 농산물은 6.7% 하락했고 신선과실과 신선채소도 각각 10.0%, 9.8% 내렸다. 축산물 상승률은 7월 4.4%에서 8월 1.5%로 둔화했다.
다만 한 달 전과 비교하면 여름철 채소 가격은 크게 올랐다. 채소류는 전월보다 12.4%, 신선채소는 12.5% 상승했다. 시금치가 68.2% 급등했고 부추(64.7%), 열무(52.4%), 오이(40.4%), 배추(37.0%), 호박(28.8%) 등도 큰 폭으로 올랐다.
공업제품 가운데 석유류는 지난해보다 14.2% 올랐지만 7월보다는 상승 폭이 축소됐다. 경유가 19.6%, 등유가 19.7%, 휘발유가 11.5% 각각 상승했다. 석유류 등의 영향으로 교통 물가도 7.2% 올랐다.
가공식품 상승률은 제품 출고가 인상이 소비자 가격에 반영되면서 7월 1.0%에서 8월 1.5%로 확대됐다. 국수가 12.1%, 스낵과자가 3.2%, 빵이 3.0% 올랐다.
소비자가 자주 구매하는 품목으로 구성한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보다 3.2% 상승했다. 식품은 0.8% 오르는 데 그쳤지만 식품 이외 품목은 4.8% 뛰었다. 신선식품지수는 신선채소와 신선과실 가격 하락으로 6.7%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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