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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미국은 원내대표가 당을 대표해 입법 이슈로 당을 이끌어 간다”면서 “우리처럼 온갖 사회 이슈를 의회로 끌어 들여 갈등을 증폭시키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고 했다.
이런 맥락에서 오 시장은 “오세훈법은 여전히 미완의 프로젝트”라면서 “최근 여야 대표가 함께 추진하려고 하는 지구당 부활은 어떤 명분을 붙이더라도 돈정치와 제왕적 대표제를 강화한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정치개혁에 어긋나는 명백한 퇴보”라면서 “현실을 핑계로 다시 유턴해서 예전으로 돌아가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 정치인의 자세인가, 지금은 지구당 부활이라는 역행이 아니라 원내 정당이라는 발전을 고민해야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편 오 시장은 한국 정치가 20년 전보다 오히려 퇴보했다는 우려를 하기도 했다. 그는 “좋은 법을 만들고 좋은 정책을 만드는 국회의원보다 상대 정당과 정치인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국회의원이 유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면서 “싸움에 앞장서는 파이터들이 당 대표에게 줄을 서고 그 대가로 선거가 다가오면 공천을 받고 주요 당직을 받는다”고 했다.
오 시장은 “심지어 국회의장 선출에서도 ‘선명성’이 기준이 되는 시대가 됐다”며 한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