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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 국영 차이나중앙TV(CCTV) 등에 따르면 이달 4~6일 아프리카 50여개 국가 정상·대표가 참여하는 중국-아프리카 협력 포럼 정상회의가 개최된다.
행사 참석을 위해 이날 이스마일 오마르 겔레 지부티 대통령,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베이징에 도착했다. 전날에는 테오도로 오비앙 응게마 음바소고 적도기니 대통령과 펠릭스 치세케디 콩고민주공화국 대통령이 입국했다.
살바 키르 마야르디트 남수단 대통령, 이사이아스 아프웨르키 에리트레아 대통령, 볼라 티누부 나이지리아 대통령, 아잘리 아수마니 코모로 대통령 등도 속속 베이징에 도착했다.
중-아 협력포럼은 중국과 수교를 맺은 아프리카 53개국과 아프리카연합이 참여하는 다자 협의체다. 2000년 베이징에서 열린 장관급 회의를 계기로 발족했다. 정상회의는 2006년 베이징에서 처음 개최됐고 2015년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2018년 베이징에서 각각 열렸다.
중국에서는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아프리카 국가들과의 협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천샤오둥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지난 23일 정상회의 관련 브리핑에서 “중국과 아프리카 정상은 주요 협력 전략을 논의하고 협력 방안을 함께 모색하며 국가 거버넌스에 대한 교류를 강화할 것”이라면서 “중국과 아프리카 국민간의 상호 이해와 존중, 친밀감을 심화하기 위한 일련의 새로운 협력 이니셔티브를 소개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의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스(GT)는 분석가들을 인용해 “이번 행사가 세계 경제 회복에 필요한 새로운 추진력을 불어넣고 남남 협력의 모범이 될 것”이라며 “중국·아프리카 지도자와 국제기구 대표를 한자리에 모으는 주요 외교 행사이자 기업 경영자, 학자, 청년을 모아 고품질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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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남반구 지역인 글로벌 사우스에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협력이 공고해지는 것에 대비해 신흥국과 개발도상국과의 연대를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은 대표 외교 정책인 육·해상 실크로드 일대일로를 통해 아프리카와 연대를 강화하고 있다. 일대일로에 참여한 아프리카 국가 중 52개에 달한다고 중국 관영 매체들은 전했다.
또 신흥국 모임인 브릭스(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공)에는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국가를 포함해 이집트, 에티오피아 등 아프리카 국가들의 신규 가입도 승인함으로써 중동·아프리카를 통한 국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리하이둥 중국외교대 교수는 “중국과 아프리카 국가들은 공통 이익을 공유하는 개발도상국으로 세계 다극화를 촉진하고 인류 미래 공동체를 건설해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면서 “이번 정상회의는 남반구 내 협력이 세계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는 성공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상회의는 4일부터 6일까지 열리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5일 열리는 정상회의 개막식에 참석해 기조연설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