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회 신동엽문학상에 시인 박세미·소설가 김기태

제42회 신동엽문학상을 받는 시인 박세미와 소설가 김기태(사진 제공=현대시·창비).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시인 박세미와 소설가 김기태가 제42회 신동엽문학상을 받는다. 수상작은 박 시인의 시집 ‘오늘 사회 발코니’(문학과지성사·2023)와 김 작가의 소설집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문학동네·2024)이다.

출판사 창비는 지난달 18일 심사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이처럼 수상작을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심사위원들은 박세미의 시집에 대해 “시와 현실의 공동공간인 ‘발코니’를 내세워 치열한 자기성찰을 수행하고 있다”고 평했다. 김기태의 소설집에 대해선 “평범한 개인들에 대한 특별하고 애정 어린 시선과 치밀한 구성으로 동시대성을 다시 감각하게 만든다”며 심사위원 모두 수상작으로 흔쾌히 합의했다고 창비 측은 전했다.

박 시인은 2014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했으며, 시집 ‘내가 나일 확률’, ‘오늘 사회 발코니’ 등이 있다. 2022년 등단한 김기태 작가는 소설집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을 펴냈다.

신동엽문학상은 신동엽(1930~1969) 시인의 문학 정신을 기리고 역량 있는 문인을 지원하기 위해 시인의 유족과 창비가 공동제정한 상이다. 등단 10년 이하 또는 그에 준하는 경력을 가진 문인이 최근 2년간 한국어로 쓴 문학적 업적을 심사해 시상한다.

상금은 시, 소설 각각 2000만 원이다. 시상식은 오는 11월 말 열릴 예정이다.

창비는 창비신인문학상 수상작도 함께 발표했다. 제24회 창비신인시인상에는 김진선의 시 ‘때맞춰’ 외 4편이, 제27회 창비신인소설상엔 문소이의 소설 ‘마이 리틀 그리니’가 선정됐다. 다만 제31회 창비신인평론상은 당선작이 나오지 않았다.

자세한 심사경위와 심사평, 수상소감 등은 계간지 ‘창작과비평’ 2024년 가을호에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