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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1950년 12월 ‘장진호 전투’에서 19세 나이로 전사한 고(故) 최임락 일병 유가족 대표의 편지 낭독, 참전기장 수여, 묵념, 유해 봉송 등 절차가 이어지는 동안 윤 대통령은 줄곧 침묵을 지켰다. 통상 대통령 행사에서 각종 메시지를 공개하는 것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대통령실 한 관계자는 “윤 대통령의 침묵이 각별한 예우를 상징적으로 보여준 것이며, (유해 봉환)행사 자체가 메시지였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이 한국전 전사자 유해 봉환 행사를 주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명박 정부 시절부터 지금까지 치러진 국군 유해 인수 행사 중에서 예포 발사, 대통령 주관, 참전기장 수여 등의 형식을 모두 갖춰 치러진 것 역시 이번이 처음이라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또한 대통령의 메시지가 아닌 ‘유족 메시지’가 나온 점도 이례적이다. 이날 윤 대통령과 함께 봉환식에 참석한 최임락 일병의 동생 최용(79)씨는 유해함 앞에서 형님에게 바치는 편지를 낭독했다. 윤 대통령은 뒤편에서 결연한 표정으로 최씨를 지켜봤다.
한편 윤 대통령은 전날 봉환식에 앞서 최임락 일병의 유가족과 사전 환담을 했다. 이 자리에서 최용씨는 “8남매 중 막내인 저만 남았는데 오늘 형님들을 맞이하려고 남은 것 같다”며 윤 대통령에게 감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