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디지털자산 거래소 공동협의체(DAXA)에 따르면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4개 거래소는 동시에 지난 27일자로 위믹스를 투자유의종목으로 지정했다.
‘깜깜이 유통량 공시’가 유의종목 지정 사유다. 업비트는 공지를 통해 “업비트 등 DAXA 회원사에 제출된 유통량 계획과 실제 유통량에 차이가 확인됐다”는 점과 “부정확한 유통량 정보에 관해 투자자들에 대해 적시에 명확한 정보 제공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을 짚었다.
유의종목에 지정된 후 위믹스 가격은 곤두박질쳤다. 지정 전 2500원 선에서 거래되던 것이 현재(오후 2시 20분 기준) 1985원으로 24%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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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믹스가 그동안 코인 가격과 직결되는 유통량을 크게 늘리면서 외부에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는 문제 제기가 나올 수 있는 대목이다.
이에 위믹스 측은 늘어난 유통량을 분기보고서를 통해 모두 공개해, 몰래 유통량을 늘린 건 아니라고 해명하고 있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매분기 분기보고서에 늘어난 유통량을 명시하고 위믹스 블로그와 커뮤니티방을 통해서 투자자들에 공유했다”고 말했다. 코인마켓캡에 늑장 업데이트를 한 건 맞지만, 투자자 몰래 유통량을 늘린 건 아니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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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서보다 실제 유통량이 많은 상황에 대해 위메이드 관계자는 “말 그대로 상장 당시 제출한 계획서이고, 계획서에도 향후 사업 및 블록체인 산업 환경 변화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시했다”며, 문제삼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또 다른 문제는 위메이드가 유통량을 늘리더라도, 이런 사실을 사전에 공지하지 않고 분기보고서를 통해 석 달 뒤에나 투자자들에게 알리고 있다는 점이다.
10월 현재 3.18억개의 물량이 유통되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3분기 분기보고서에서 확인된 2.79억개 이외에 추가로 유통된 약 4000만 개의 코인은 어떤 명목으로 추가 유통된 것인지 현재로서는 알 수가 없다. 현재 위믹스 공시 체계에선 이 내역이 내년 2월에나 발행될 4분기 보고서를 통해 공개되기 때문이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이런 지적에 대해 “공시 방법에 대해서는 보완할 방법을 계속 논의하고 있다”며, 개선 가능성을 내비쳤다. 거래소 유의종목 지정과 관련해서는 “거래소에 지속적으로 소명하겠다”고 말했다. 유의종목에 지정된 후 2주간 검토 기간이 주어진다. 그 사이 소명이 받아들여지면 유지종목이 해제되지만, 그렇지 못하면 상장폐지 수순을 밟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