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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애초에 검찰 개혁을 통한 사법적 정의와 권력 분산의 원칙, 국민 친화적 사법 체계의 완성은 文(문재인 대통령)의 목표가 아니었다”라며 “그는 그런 아름다운 것들에게 눈길을 주지 않는다. 그저 어느 정치적 동반자의 죽음, 그로 인한 복수심 가득한 눈으로 수감된 전직 대통령들에게서 뻗친 두려움을 내다봤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찰총장 윤석열은 처음부터 그가 부릴 사람이 아니었던 것”이라며 “목줄 찬 이리(狼) 떼 사이에 유일했던 호랑이. 尹(윤석열 검찰총장)은 잠시 저쪽을 바라본다. 그런 그의 등 뒤에 어리석은 군주와 간신들이 들러붙는다. 그랬던 尹이 다시 이쪽을 바라본다. 그런 그의 눈 앞에 원전 평가 조작과 울산 선거 개입으로 뒤가 구린 그들이 손발을 떨며 국민을 팔고 촛불을 팔아 칼을 들이민다”고 했다.
조은산은 “마침내 그가 자연인으로 돌아가게 된 오늘, 어느 누군가는 비로소 편안히 잠자리에 들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호랑이는 산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며 “결국 너 죽고 나 살자 식의 정치질에 지나지 않은 것들을 검찰 개혁이라는 명분으로 참 길게도 끌어왔다. 언제쯤 뉴스에서 검찰 소식 좀 안 들을 수 있을는지”라고 했다.
문 대통령이 윤 총장 임명식 때 했던 ‘살아있는 권력에 대해서도 엄정하고 공정하게 수사하라’ 발언을 언급한 뒤 “한 여름밤의 잠꼬대 같은 이 말을 누가 누구에게 했던가. 이 말은 결국 주인도 잃고 갈 곳도 잃은 유실물이 되어 랜선 위를 떠돌게 되었다. 차라리 앞에 한 구절만 더 붙여주지. 그럼 더 완벽했을 텐데. ‘나랑 조국은 빼고’”라고 글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