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도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희생자 추모

김겨레 기자I 2020.05.18 11:35:02

광주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주호영 원내대표, 野 대표해 참석
지난해 황교안도 제창..국무총리 시절엔 거부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참석자들이 18일 오전 광주광역시 동구 옛 전남도청 앞에서 열린 제40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해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여야 지도부가 18일 민주화 운동 40주년을 맞아 광주에 총출동해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심상정 정의당 대표 등은 이날 오전 광주 5·18 민주광장(옛 전남도청 앞)에서 열린 제40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했다. 기념식엔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5·18 민주유공자와 유족 등 약 400명도 참석했다.

올해 기념식은 ‘세월은 흘러가도 산천은 안다’라는 주제로 열렸다. 해당 주제는 ‘임을 위한 행진곡’의 가사 일부로, 5·18 정신을 이어받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당대표의 공석으로 미래통합당을 대표해 참석한 주호영 원내대표도 임을 위한 행진곡이 연주되는 내내 노래를 따라 불렀다. 그는 여야 지도부와 함께 자리에서 일어나 같이 주먹을 쥔 오른손을 위아래로 흔들며 제창했다. 주 원내대표는 당내 인사들의 5·18 망언에 대해 사과하며 “5·18을 기리는 국민 보통의 시선과 마음가짐에 눈높이를 맞추고 스스로를 돌아보는 계기로 삼겠다”고도 했다.

지난해엔 황교안 전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의 전신) 대표도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했다. 황 전 대표는 지난 2016년 박근혜 정부 국무총리로서 5·18 기념식에 참석했을 때는 자리에서 일어나기는 했으나 노래를 부르지 않아 논란이 됐다.

임을 위한 행진곡은 이명박·박근혜 정부를 거치면서 이념 갈등의 중심에 떠올랐던 노래다. 5·18 기념식을 주관하는 국가보훈처는 지난 2009년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합창단 합창’으로 바꾼 바 있다. 참여자들이 의무적으로 노래를 하는 것이 아니라 원하는 사람은 합창단을 따라부르라는 취지였다.

5·18 기념식에서 다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기 시작한 것은 문 대통령이 취임 뒤인 2017년 기념식부터다. 문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2017년 5월12일 제37주년 5·18 기념식의 제창곡으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지정하여 부르도록 주무 부처인 국가보훈처에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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