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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내대표를 지낸 4선의 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중진연석회의에서 “마음이 떠난 국민들을 다시 잡으려면 국민 요구에 부응해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복합선거구제를 검토해야 한다”며 “기득권을 내려놓고 의원 수를 줄이고 특권을 내려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 등 큰 도시는 대선거구제로 정하고, 농촌 등 지역은 소선거구제로 묶는 도농복합선거구제로 선거제를 개편하는 동시에 현재 300명인 국회의원 정수 축소를 당 차원에서 주장해야 한다는 요구다.
정 의원은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당의 전열재정비 필요성도 거듭 강조했다.
그는 “가치 논쟁도 중요하지만 가치 쟁취를 등한시해서는 안 되겠다”며 “전열을 재정비해서 견제와 비판, 투쟁의 전열을 공고하게 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야당 의원으로서 일차적 책무가 정부여당을 견제하는 것인데 이에 대해 단 한마디도 하지 않은 의원이 과연 우리당 의원이라고 할 수 있겠나”라며 “대여투쟁을 원내에 일임하는 그게 맞나. 전원 공격, 대여투쟁 전선으로 뛰어들어야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의원은 “김병준 비대위 체제가 최후의 저지선으로, 여기서 망하면 우리는 공멸하는 것”이라며 “뼈를 깎는 각오로 내려놓을 것은 내려놔야 하고 잘라낼 건 잘라내야 한다. 기득권 내려놔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