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머티리얼즈 “조사단 꾸려 철저히 조사, 지역에 투명 공개하겠다”

김미경 기자I 2018.04.13 11:45:46

13일 새벽 발생 가스 누출사고 관련 입장 밝혀
"영주 시민과 국민 여러분께 고개 숙여 사과"
저장탱크 측정기 배관 부위서 가스 누출 추정
주변 조사 및 환경영향 조사 실시 완벽 복원 시행

13일 오전 가스폭발 사고가 발생한 경북 영주시 상줄동 가흥산업단지 소재 SK머티리얼즈 가스 생산공장에서 공장관계자들이 마스크를 쓴 채 사고현장 입구를 통제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장용호 SK머티리얼즈 대표가 13일 새벽 발생한 영주공장 가스 누출 사고와 관련해 “영주 시민과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고개 숙여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SK머티리얼즈는 이날 입장자료를 내고 “사고 수습 이후에도 철저한 조사를 실시해 진행 상황 및 결과를 지역사회에 신속하고 투명하게 공개토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오전 6시18분경 경북 영주시 상줄동 가흥공단로에 위치한 SK머티리얼즈 가스 생산공장의 5t 탱크의 가스가 누출됐다. 가스는 화학물질인 육불화텅스텐(WF6)으로 물과 만나면 불산으로 변하고 들이마시면 호흡기가 손상될 수 있다.

SK머티리얼즈는 “오늘 사고는 SK머티리얼즈 WF6 1공장 제품 저장탱크 Level 측정기 배관 부위에서 WF6 액화가스가 약 40kg누출이 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화재나 폭발 및 인명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오전 7시 30분경 누출부위에 대한 조치작업은 완료했고, 사고 피해 확산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즉각적으로 사고에 대한 자체소방기동대 출동으로 방재 작업을 실시했다”며 “전문기관 연락을 통한 추가 방재작업을 실시했다”고 전했다.

앞으로도 영주시 및 시민 자치단체와 공동으로 조사단을 구성해 공장 주변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머티리얼즈는 “또 사고 수습이 마무리된 뒤에도 현장에 대한 환경영향 조사 등을 실시해 조사단이 제안하는 방법, 범위, 기준에 따라 완벽한 복원을 시행토록 하겠다”며 “진행 상황 및 결과를 지역사회에 신속하고 투명하게 공개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오전 6시 36분께 경북 영주시 상줄동 가흥산업단지에 있는 SK머티리얼즈 가스 생산공장의 5t 탱크의 가스가 누출됐다. 소방당국은 현장에 출동해 가스 밸브를 차단하고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인근 주민을 대피시켰다. 현재까지 파악된 인명 피해는 없다.

SK머티리얼즈는 LCD와 반도체 공정에 사용하는 특수가스를 만드는 업체다. 이 공장은 SK에 인수되기 전 OCI머티리얼즈 시절인 2012년과 2013년에도 여러 차례 폭발이나 화재 사고가 난 바 있다. 경찰은 사고 수습이 끝나는 대로 회사 관계자를 불러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13일 오전 가스폭발 사고가 발생한 경북 영주시 상줄동 가흥산업단지 소재 SK머티리얼즈 가스 생산공장에서 인근 주민이 마스크를 쓴 채 사고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사진=뉴시스).
13일 오전 6시36분께 유독가스가 누출된 경북 영주시 상줄동 가흥산업단지 내 SK머티리얼즈 가스 생산공장에서 방제복을 입은 소방대원과 공장 관계자들이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사진=뉴시스·경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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