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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행사에는 전 의장 폴 볼커와 앨런 그린스펀 등이 참석했다. 버냉키는 내년 1월 31일 연준 의장직에서 물러날 예정이다. 100년 전인 1913년 12월23일 연준 창설의 바탕이 된 법이 마련됐다.
버냉키 의장은 연준의 업적으로 냉정한 분석과 전문적인 지식, 공익을 위한 헌신 등을 꼽았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가치는 정치적 압력에 굴하지 않았던 연준의 굳건한 의지였다고 강조했다.
버냉키는 미국 경제를 2007~2009년 경기침체로부터 완전히 회복시키기 위한 연준의 노력은 여전히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준의 정책 마련에 대한 평가는 궁극적으로 대중이 그것을 얼마나 이해하고 수용하느냐에 좌우된다”고 덧붙였다.
버냉키 의장은 “이러한 이유에서 우리는 투명성과 책임성이라는 두 개 필수 가치도 계속 강조해야 한다”며 “궁극적으로 우리 정책의 정당성은 더 많은 미국인의 지지와 이해를 받는 것에 달려있다. 우리는 대중에게 이익을 제공하기 위해 일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연준 정책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17~18일 회의에서 양적완화(QE) 규모 축소 여부를 논의한다. FOMC 위원들은 미국 경제가 지금과 같은 수준의 경기부양책을 쓰지 않아도 될 만큼 강하다고 판단할 경우 매월 850억달러(약89조3350억원)에 달하는 채권 매입 규모를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연준이 출구전략에 들어가더라도 저금리 기조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버냉키 의장은 최근 한 연설에서 “실업률이 연준 기준점인 6.5% 아래로 내려가면 채권 매입은 종료될 수 있지만 현재 제로금리는 상당 기간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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