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효석기자] 이석채 KT 사장은 11일 "KT(030200)-KTF(032390) 합병에 반대가 있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이는 사회가 그 만큼 건강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석채 KT 사장은 이날 오후 MBN과의 인터뷰에서 "양사 합병은 기존 경쟁의 틀에서 유리한 것을 가지겠다는 것이 아니고, 한국 IT의 새 무대를 만들고 전체 기회를 만들겠다는 것이지만 게임의 룰을 바꾸는 것이니 (합병)반대가 있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 사장은 "합병은 한국에 새로운 기회를 만들기 위한 차원이니까 공정거래위원회가 잘 현명하게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KT 군살을 빼야 하는 거 아니냐`는 질문에 "외국기업 같으면 (구조조정 등) 여러 방법을 쓸 수 있었지만, KT는 그렇게 할 수 없으니 직원 생산성을 높여 혁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KT는 현재 사업구조에서 당장 이익을 낼 수 있는 사업이 없다"면서 "경영혁신은 모든 부문에서 비용을 절감하고 같은 시간내 더 많이 일하지 않고선 혁신에서 이길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배구조와 관련 "합병을 선언한 것은 지주회사를 안 하겠다는 얘기"라며 "(지주회사는) 재벌기업 같은 경우 의미가 있지만, KT처럼 체력이 약화된 기업에게는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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