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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에서 시장 혁신 및 랩을 총괄하는 메건 브루어는 이날 “이번 프로젝트는 기존 혁신 랩 네트워크의 일부”라고 설명하면서 “이 혁신 랩은 직원들이 은행의 핵심 시스템에 위험을 주지 않으면서 새로운 기술을 실험할 수 있도록 별도의 시설과 환경을 제공한다”고 부연했다.
이번 움직임은 은행과 금융회사들이 디지털자산과 이를 뒷받침하는 기술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가운데 나왔다. 특히 전통 자산을 블록체인으로 옮기려는 움직임이 빨라지면서 이런 흐름은 더욱 강해지고 있다. 토큰화(tokenization)는 주식, 채권, 현금과 같은 자산을 블록체인 기반 형태로 만드는 것을 뜻한다. 이를 통해 자산을 더 빠르게 거래하고 이전할 수 있고, 24시간 거래도 가능해질 수 있다.
모건스탠리의 혁신 랩은 지금까지 전자거래, 사이버보안, 머신러닝 등의 분야에 초점을 맞춰왔다. 브루어에 따르면 이 랩에는 상설 인력이 배치돼 있으며, 이들은 은행 내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새로운 기술을 시험한다. 새로운 기술이 실제 모건스탠리 시스템과 연결되기 전에 안전성과 활용 가능성을 검증하는 역할이다.
브루어는 “이 곳은 기술이 회사 안에서 확장할 자격을 얻는 곳”이라며 “매년 최대 270개의 프로젝트가 랩을 거쳐간다”고 말했다. 이어 “팀들이 배우고 직접 만들어볼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싶다”며 “이를 통해 우리는 보다 많은 근거에 기반해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모건스탠리 혁신팀이 관리하는 이 랩들은 회사 내 전문 조직들과 긴밀하게 협력한다. 여기에는 에이미 올덴버그가 이끄는 모건스탠리 디지털자산팀도 포함된다. 혁신 랩 시설은 뉴욕, 글래스고, 방갈로르 등 여러 도시에 걸쳐 있으며 총 면적은 2만 제곱피트에 달한다. 시설은 데이터센터와 비슷한 형태로 구성돼 있다.
올덴버그는 “디지털자산 랩은 새로운 디지털자산 영역을 시험하고 탐색할 수 있는 안전하고, 규제를 준수하며, 다른 시스템과 분리된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모건스탠리는 토큰화 예금(tokenized deposits),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토큰화 머니마켓펀드(MMF) 등 다양한 형태의 디지털 화폐나 현금성 자산도 시험할 계획이다.
월가 금융회사들은 약 10년 동안 블록체인 기술을 시험해왔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아래에서 미국의 규제 환경이 디지털자산에 보다 우호적으로 바뀌고, 전통 금융시장을 블록체인 네트워크로 옮기려는 시도가 확대되면서 관련 움직임이 더욱 빨라지고 있다.
올덴버그는 특히 주목하고 있는 분야 가운데 하나로 탈중앙화금융 볼트(DeFi vaults)를 꼽았다. 볼트는 블록체인 기반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미리 정해진 전략에 따라 자본을 자동으로 운용하는 자산 풀(pool)이다. 투자자들은 보통 스테이블코인이나 다른 디지털 토큰을 볼트에 예치한다. 그러면 볼트는 이 자산을 다양한 탈중앙화 시장에서 자동으로 운용한다.
투자자는 일반적으로 해당 볼트에 대한 자신의 지분을 나타내는 토큰을 받는다. 볼트 운영자는 투자전략을 관리하는 대가로 수수료를 받을 수 있다. 자산운용사 입장에서 볼트의 매력은 투자펀드와 비슷한 구조를 가지면서도 포트폴리오 관리와 운영의 일부를 자동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를 활용하면 금융회사는 새로운 투자상품을 만들고, 투자전략을 자동화하며, 24시간 이를 운용할 수 있다.
올덴버그는 “앞으로 볼트가 금융의 미래에서 하나의 중요한 부분이 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 기술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먼저 제대로 이해해야 한다”며 “아직 기술이 너무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다른 플랫폼 전체에 위험을 줄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런 이유 때문에 디파이 볼트가 디지털자산 랩에서 시험하기에 적합한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모건스탠리는 올해 초 디지털자산 분야에 대한 보다 광범위한 로드맵의 일환으로 자사 E*Trade 플랫폼에서 가상자산 거래 서비스도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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