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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전통시장 재개발·역전광장 확장…생활경제 판 다시 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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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천 기자I 2026.09.21 11: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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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동시장 주상복합 전환·구도심 빈 점포에 창업공간 조성
면 지역 초등학생 최대 2560만원 지원…2027년 시행 추진

[구미=이데일리 홍석천 기자] 구미시가 노후 전통시장과 구도심 상권을 재편하고 구미역 광장을 문화·교통 거점으로 확장하는 생활경제 혁신에 나선다. 농촌지역에서는 초등학생 장학금과 이주 가구 정착 지원을 결합해 인구 감소와 학교 소멸에 대응한다.

구미시는 경제·정주·공간 혁신을 민선 9기 3대 축으로 정하고 전통시장 재개발과 골목상권 회복, 구미역 열린광장 조성, 면 지역 초등학교 활성화 사업을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우선 공실과 시설 노후화가 심각한 인동시장을 주상복합시설로 재개발한다. 1988년 준공된 인동시장은 전체 140개 점포 가운데 100개가 비어 있어 공실률이 71.4%에 달한다. 영업 중인 40개 점포 중 37개도 노후·불량 건축물로 분류됐다.

구미시는 올해 말까지 개발 방식과 사업 주체 등 기본계획을 정하고 토지소유자와 주민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2028년부터 기본·실시설계 등 후속 절차를 본격화해 인동시장을 강동권 중심 상권으로 재편한다는 구상이다.

금오공대 이전과 인구 유출로 쇠퇴한 신평시장도 정비한다. 신평상가와 대창상가에는 아케이드를 설치하고 외벽·바닥·간판 등을 개선한다. 그린상가는 소유주가 추진하는 재건축을 행정적으로 지원한다.

사진=구미시
사진=구미시
새마을중앙시장 국수골목은 국유지를 매입한 뒤 상가를 신축해 기존 상인에게 임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국유지 내 영업으로 시설 개선이 어려웠던 문제를 해소하고 국수 특화거리로 육성할 계획이다. 신평시장과 국수골목 정비 목표 시점은 2028년 상반기다.

구도심 빈 점포를 창업공간으로 활용하는 ‘리(RE):채움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입점 창업자에게 점포 환경개선과 교육·컨설팅, 판로 개척 등을 지원한다. 구미역 일원에는 민간 건물을 빌려 리모델링한 기술창업공간을 조성해 2028년부터 운영할 예정이다.

문화로 자율상권활성화사업을 통해 경관과 간판을 정비하고 공동 마케팅, 계절 축제, 대표 브랜드 개발도 진행한다. 현재 24곳인 골목형상점가는 50곳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지역 소비 촉진을 위해 구매액 일부를 상품권으로 돌려주는 ‘구미 세일 페스타’를 열고 공공배달앱 ‘먹깨비’의 가맹점 8000곳, 회원 10만명 확보를 목표로 할인 혜택을 강화한다.

골목상권 정책을 전담할 국 단위 ‘골목상권지원단’도 신설한다. 지원단은 2개 과, 8개 팀으로 구성해 골목경제와 로컬기업 육성, 전통시장 활성화, 시설 정비 등을 맡는다. 요식·숙박, 소매·유통, 지역기업, 창업, 농업 분야 현장 종사자와 전문가가 참여하는 지역경기살리기위원회는 10월 출범할 예정이다.

대경선 개통으로 이용 수요가 늘어난 구미역 앞에는 ‘열린광장’을 조성한다. 기존 광장 1581㎡에 인근 상가와 유휴지 3878㎡를 추가 확보해 공연장과 시민 쉼터, 택시승강장, 회차로 등을 배치한다. 지하에는 130면 규모의 주차장을 마련한다.

올해 기본구상과 타당성 조사 용역을 마치고 내년 도시계획시설 변경과 재정투자심사 등을 진행한다. 2028년 토지 보상에 들어가 2030년 준공하는 것이 목표다. 광장 방문객이 문화로와 새마을중앙시장 등 주변 상권으로 이동하도록 보행 동선도 연계한다.

무을·옥성·도개·해평·장천면에서는 교육을 활용한 농촌 활성화 정책을 추진한다. 면 지역에 주소를 두고 초등학교에 다니는 학생에게 졸업할 때까지 최장 6년간 학업장려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마련한다.

다른 시·군에서 전입한 학생은 전입축하금과 학업장려금, 진학축하금 등을 합쳐 6년간 최대 256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설계할 예정이다. 원어민·인공지능(AI) 활용 외국어교육과 문화예술, 스포츠, 생태·환경 등 학교별 특화 프로그램도 도입한다.

자녀와 함께 면 지역으로 이주한 귀촌 가구에는 이사비와 주택수리비, 임대료 지원사업을 연계한다. 구미시는 올해 하반기 세부 기준과 지원 규모를 마련해 2027년 상반기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다만 전통시장 재개발과 구미역 광장 확장은 토지·상가 소유자의 동의와 대규모 재원 확보가 성패를 좌우한다. 학생 지원 역시 현금성 혜택에 그치지 않으려면 돌봄과 통학, 주거, 교육의 질을 함께 개선하고 실제 전입·정착 효과를 지속해서 점검해야 한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좋은 일자리와 대규모 투자뿐 아니라 시민이 우리 동네가 달라졌다고 체감해야 진정한 혁신”이라며 “전통시장과 골목경제, 구도심, 농촌의 생활 불편을 해결하는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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