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034220)와 중국 BOE, CSOT, 대만 AUO 등 국내외 디스플레이 기업 대부분의 4분기 공장가동률은 직전분기 대비 하락한다.
가동률 감소가 두드러지는 건 대부분 중화권 기업이다. 중국의 대표적인 디스플레이 기업 BOE는 3분기 가동률이 76%였으나 4분기에는 67%로 약 9%포인트 낮아진다. 중국 TCL의 자회사 CSOT는 88%에서 74%로 14%포인트 줄어든다. AUO는 4분기 가동률이 59%로 추정되는데 3분기 대비 약 20%포인트 하락한다.
LG디스플레이는 중국 기업들과 비교하면 가동률 감소폭이 낮지만 생산 조절에 일부 동참할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의 4분기 가동률 추정치는 72%다. 3분기 대비 약 3%포인트 떨어진다. LG디스플레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중심으로 체질 전환을 하고 있으나 아직 중국 광저우에 LCD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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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CC는 “올해 2분기와 3분기 LCD 가격이 상승하면서 디스플레이 기업들이 공급을 늘렸고 TV 세트업체들은 쇼핑시즌에 대비해 충분히 재고를 확보했다”며 “현재는 LCD 공급 과잉인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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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 중심의 불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디스플레이업계는 내년 OLED 탑재 아이패드 출시를 계기로 업황이 회복할 것으로 기대한다. 아이폰용 OLED를 일부 공급하는 LG디스플레이를 비롯해 삼성디스플레이 등 한국기업은 아이패드용 OLED 공급도 점쳐진다. BOE도 지난달 중소형 OLED 패널에 주로 쓰이는 8.6세대 패널 생산을 위해 약 11조원 투자 소식을 발표하며 대응에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디스플레이 업황은 바닥인 상태지만 점차 완만하게 회복할 것”이라며 “내년 OELD를 탑재한 아이패드 출시가 업황 회복의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