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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정부 당국자 등에 따르면 한미일3국은 최근 핫라인을 설치해 북한의 도발에 공동대응할 수 있는 채비를 갖췄다. 이는 지난 8월 캠프데이비드 정상회의에서 나온 ‘위기 시 협의’ 공약의 이행이라고 볼 수 있다. 이를 통해 3국 정상과 국가안보실장 등은 언제든 음성·영상 통신으로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이번 3국 수석대표 만남에서는 북러의 무기거래 정황 등 군사협력에 대해 집중 논의할 방침이다.
미국 언론 워싱턴포스트가 영국 싱크탱크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가 위성사진을 분석한 자료를 인용해 발표한 보도에 따르면 북한과 러시아는 지난 8월 중순부터 북한 나진항과 러시아 극동 두나이 등에서 컨테이너 거래를 지속했다. 이 과정에 탄약으로 추정되는 컨테이너 수백개가 북한에서 러시아로 배송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3국 수석대표는 북러 무기거래 중단을 거듭 요청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차원에서 이 사안을 공론화해 북한과 러시아에 대한 제재 등을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10월 중 재발사를 예고한 소위 ‘위성’ 발사 등 추가 도발에도 단호히 대응할 예정이다. 최근 중국에서 강제 북송당한 탈북민의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협력 방안도 강구할 가능성이 있다.
더불어 안보리 상임이사국이자 대북 영향력을 보유한 중국의 책임 있고 건설적인 역할도 요청할 전망이다.
한미일 3국 수석대표의 대면 협의는 지난 7월 일본 나가노현 가루이자와에서 만난 이후로 5개월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