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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금통위원 만장일치로 금리가 동결됐다며, 결정 배경 설명을 곁들였다. 이 총재는 대외여견과 관련해 “세계경제는 양호한 성장 흐름을 나타내고 있지만 주요국의 통화긴축 지속과 은행부문 불안 등의 영향으로 성장세가 점차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요국의 인플레이션은 둔화 흐름을 이어갔지만 그 속도는 완만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과 유로지역은 고용 상황이 여전히 견조하지만 높아진 물가와 금리 수준 영향으로 소비와 투자가 둔화되고 있고, 중소형은행 불안에 따른 신용공급 축소가 추가 둔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중국 경제는 서비스 소비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제조업 부문은 높은 재고 수준 등으로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더딘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국제금융시장에 대해선 미국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 변화에 변동이 있었다고 진단했다. 이 총재는 “미 달러화는 연준이 금리인상 종료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약세를 보이다가 5월 중순 이후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미국 경제지표, 부채한도 협상 등 영향에 등락했다”며 “주요국의 장기 국채금리도 5월 중순 이후 상승했다”고 말했다.
국내경기는 둔화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1분기 성장률이 플러스(+) 전환됐지만 수출과 투자 부진이 이어지면서 성장세 둔화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며 “소비가 회복되고 있지만 회복세는 완만한 모습이며 IT 경기 부진과 중국 경제회복 영향 제약 등으로 수출 감소세와 낮은투자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근원인플레이션율은 4월중 4.0%,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율은 5월중 3.5%를 나타냈다고도 부연했다.
이 총재는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점도 언급했다. 그는 “장기 국고채금리는 좁은 범위에서 등락하다가 주요국 국채금리와 동반 상승했고, 단기금리도 상당폭 높아졌다”며 “환율은 연준 금리인상 종료 기대, 미국 부채한도 협상, 무역수지 흐름 등에 영향받으며 크게 등락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계부채와 주택시장 상황을 보면 금융권 가계대출은 4월중 소폭 증가했고 주택가격은 하락 폭이 축소됐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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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률과 관련해 이 총재는 “성장률 하향 조정은 IT경기 회복과 중국 경제활동 재개의 영향 파급이 당초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는데 대부분 기인한다”며 “하반기부턴 대외여건 제약이 다소 완화되면서 국내경제의 성장세도 점차 나아질 것으로 보고 있지만, IT경기 반등 시기, 중국경제 회복의 파급영향 정도, 주요 선진국의 경기 흐름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물가상승률에 대해선 “국제유가 기저효과 확대로 6~7월중 상당폭 낮아졌다가 이후 소폭 높아져 연말까지 3% 내외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며 “근원물가도 5월 이후 상승률이 점차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그 둔화 속도는 누적된 비용인상 압력과 양호한 서비스 수요 등 영향으로 당초 예상보다 완만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올해 연간 상승률도 2월 전망치(3.0%)를 상회하는 3.3%로 전망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