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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우리나라에서 백신 접종은 개인의 선택이다. 그러나 사회적 분위기와 전문가의 권고가 접종을 권유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개인적인 관점으로 접근한다면 백신 접종 이익이 다른 사람보다 크지 않은 집단은 분명히 존재한다. 코로나19는 젊을수록 경증이나 무증상이 많고, 백신의 매우 드문 이상반응은 젊은 연령에서 더 높은 발생률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접종 이익이 상대적으로 적은 집단의 접종을 통해 우리 사회가 더욱더 안전해질 수 있지만 그 부분이 ‘대를 위한 소의 희생’으로 비칠 수 있다”며 “민주주의 사회는 ‘소의 희생’을 강요하지 않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선택을 위해서는 이를 돕기 위한 절차와 투명한 정보 제공이 최소한의 인간적 권리”라고 말했다.
하지만 백신이 대안이라고 말한 정 교수는 “백신 접종 이상반응 발생 가능성은 극히 낮고, 백신 접종은 100% 코로나19를 막아주지 못하지만 거의 대부분의 사망을 막아준다”며 “전 세계 수많은 과학자들이 백신 접종의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하고 있고 어느 백신보다도 투명한 정보가 공개되고 있다. 적어도 성인 인구에서 백신 접종으로 얻을 수 있는 이익은 코로나19로 인한 피해보다 모든 연령대에서 크다”고 설명했다.
앞서 성시경은 지난 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라이브 방송에서 백신 접종에 대해 “전 국민의 안전을 위해서 ‘다 같이 한 가지 행동을 하자’가 대단히 큰 주류 의견”이라며 “하지만 말 잘 듣는 국민이 되는 건 그렇게 바람직한 일은 아니다”라고 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왜 백신에 대한 반감이 있느냐면 컨트롤의 문제”라며 “백신은 어떻게 만들어진 것이며, 어떤 부작용과 어떤 효과가 있고, 보여주는 걸 그대로 믿지 않고 좀 더 의심하고, 불안해하고, 고민하는 것이 절대 나쁜 것은 아닌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요즘 그것 또한 나쁜 것으로 몰고 가려는 분위기가 있는 것 같은데 왜 반감이 생기는지를 다 같이 이야기할 수 있는 분위기가 돼야 한다”라며 “확률의 문제가 아닌 거다. 숫자의 문제가 아니라, 안 죽을 수도 있는 병을 위해 죽을 수도 있는 백신을 맞는 것이 이해가 안 되는 사람이 꽤 있는 것”라고 부연했다.
성시경은 그러면서 “백신을 맞자, 안 맞자 이런 말이 아니라 계속 질문을 하고 불만을 가진 사람들을 너무 미워하거나 몰아가지 말자는 의미”라며 “그들도 그렇게 할 만한 권리가 있는 것이니까”라고 덧붙였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은 “백신 접종하지 않을 권리가 있다” “백신을 맞지 않는다고 정부에 반대한다는 말은 틀린 것” “백신을 맞으면 코로나 확진 확률을 낮춘다” “사회를 위해 때론 희생이 필요하기도 하다” 등 엇갈린 반응을 보이며 갑론을박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