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셀 CEO는 21일(현지시간) 일본 경제매체인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 같은 현지 위탁생산 가능성을 공식 확인했다.
신문은 모더나가 일본의 제약회사에 백신을 위탁 생산하거나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반셀 CEO는 “아직 초기 단계이긴 하지만 복수의 일본 내 제약업체 관계자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특히 그는 “아시아 지역에서의 사업 확장과 생산 확장에 대해 매우 흥미를 가지고 있다”면서 “일본의 높은 노동력과 연구개발 능력을 잘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도쿄올림픽이 개최되기 전에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이 일본에서 승인된 것을 환영한다”면서 “미국에서와 마찬가지로 일본 내 임상시험에서도 백신은 충분한 코로나19 면역효과가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는 오는 9월 말까지 모더나와 2500만명에게 접종할 수 있는 총 5000만회분 백신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대해 반셀 CEO는 “내년을 목표로 일본 정부와 추가적인 백신 공급에 대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도 했다. 이와 관련, 모더나 백신의 일본 내 공급을 맡은 다케다약품의 크리스토프 웨버 CEO는 “이달 중 추가로 5000만회분 백신 공급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공개한 바 있다.
이미 일본은 모더나의 유럽 등 생산 거점에서 백신 수입을 시작했다. 일본 정부는 24일부터 개설되는 도쿄와 오사카의 대규모 접종센터와 도도부현, 정령지정도시가 독자적으로 설치한 대규모 접종회장 등에서 모더나 백신을 사용할 계획이다.
현재 모더나는 코로나19 백신 증산을 서두르고 있다. 2022년 생산 전망치를 전년 3배에 달하는 최대 30억회분으로 끌어올렸다. 설비투자를 가속화하고 미국, 유럽 등 생산 거점에서의 증산을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