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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WSJ)이 쿡폴리티컬리포트, 인사이드일렉션스, 크리스털볼 등 초당적 정치분석 기관 수치를 합산해 분석한 결과, 선거 다음날인 4일 오후 7시 28분(미 동부시간) 기준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려면 56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이를 위해서는 아직 개표가 마무리되지 않은 곳들 중 우위에 있거나 표차가 크지 않은 펜실베이니아·조지아·노스캐롤라이나·네바다 등 4개주에서 모두 승리하는 방법 뿐이라고 설명했다.
아직 개표가 마무리되지 않은 다른 곳들도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할 가능성을 남긴 지역들은 이들 4곳으로 좁혀진 상태다. 선거인단 수는 펜실베이니아가 20명, 노스캐롤라이나가 15명, 조지아와 네바다가 각각 9명, 6명 걸려 있다.
반대로 바이든 후보는 선거인단 6명만 더 확보하면 되는 상황으로 4개 지역 중 어느 한 곳만 확보해도 승리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바이든 후보는 또 현재 우위를 보이고 있는 미시간·위스콘신·애리조나·네바다에서 승리하게 되면 선거인단 270명을 확보, 남은 지역들의 결과와 무관하게 당선인으로 확정된다. WSJ은 애리조나의 경우 사실상 바이든 후보의 승리로 확정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와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에서 바이든 후보에게 앞서고 있다. 펜실베이니아에선 개표가 89% 진행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51.1%를 확보, 47.7%를 얻은 바이든 후보에게 3.4%포인트 우위를 점하고 있다. 노스캐롤라이나(개표율 94%)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50.1%, 바이든 후보가 48.7%로 1.4%포인트 격차다. 개표율 97%로 마무리에 접어들고 있는 조지아에선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가 각각 49.8%, 48.9%로 0.9%포인트 차에 불과하다.
네바다에서는 바이든 후보가 49.3%(58만8252표)로 앞서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48.7%·58만 605표)과 0.6%포인트(7647표) 격차에 불과하다. 또 표차이가 1%포인트 미만일 경우엔 이의제기가 없더라도 통상 재검표가 이뤄진다.
아울러 표차이가 크지 않은 지역 등에선 여전히 법정 다툼 등 변수가 남아 있다고 WSJ은 내다봤다. 이미 트럼프 대선 캠프는 미시간과 펜실베이니아에서의 개표를 막기 위해 소송을 제기하고, 위스콘신에선 재검표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