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메인넷 구축까지" 두나무 람다256, 루니버스 플랫폼 공개

박재현 두나무 람다256 연구소장이 14일 제주 서귀포시 ICC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업비트 개발자 콘퍼런스(UDC) 2018에서 블록체인 개발용 개방형 플랫폼 ‘루니버스’를 소개하고 있다. 두나무 제공

[서귀포(제주)=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가 블록체인 생태계 확장을 위해 블록체인 핵심인 ‘메인넷(독립된 블록체인 네트워크)’ 개발 지원 플랫폼을 선보인다. 양질의 블록체인 프로젝트 육성을 도와 저변을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14일 제주 서귀포시 ICC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업비트 개발자 콘퍼런스(UDC) 2018’에서 박재현 람다256 연구소장은 ‘루니버스(Luniverse)’ 플랫폼 서비스를 처음 공개했다.

람다256은 두나무가 만든 블록체인 연구개발(R&D) 전담 조직으로, 블록체인 생태계 저변을 확대하고 개발자들의 블록체인 응용 서비스(dApp) 개발 등을 돕는 역할을 한다.

람다256이 선보인 루니버스는 ‘서비스 구독형 블록체인(BaaS; Blockchain-as-a-Service)’ 형태다. 클라우드를 통해 사용한 만큼만 과금을 하며 서비스를 개발하는 개방형 플랫폼이다. 이 서비스의 주요 특징으로 내세우는 점은 △사용하기 쉽고(Easy to use) △스스로 메인넷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On-Premise Mainnet Service) △합리적 비용의 서비스(Reasonable Cost) 등 세 가지다.

우선 개발자가 블록체인에 대한 전문지식이 다소 부족하더라도 스마트 컨트랙트(Smart Contract) 같은 블록체인 핵심 요소를 구현할 수 있도록 돕는다. 직접 전송 체결 과정을 짤 필요없이 필요한 변수 값만 입력하면 된다.

서비스를 위한 코인·토큰 형성이 바로 가능하며, 지원 프로토콜도 ERC-20, ERC-721 등 다양하다. 또 연동을 위한 API도 자동 생성해 자체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 보안 요소 검토와 전자지갑 연결 등도 지원한다.

가장 주목할 점은 메인넷 구축을 지원한다는 점이다. 박재현 소장은 “지금 블록체인 개발에 있어 양질의 응용 서비스 개발에 집중하지 못하고 있다”며 “탈중앙화 가치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는 어려움을 해소하고 가치 전달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독자적인 블록체인 연결은 물론, 추가 작업을 위한 사이드체인 개발도 지원한다.

여기에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 구독형으로 개발 비용을 절감하는데도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람다256은 18일 개발자들이 연동을 시험해볼 수 있는 테스트넷을 공개하고, 올해 말 안에 정식 출시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 개발자나 기획자 대상 다양한 행사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