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박진수·허수영·김창범…‘석유화학 CEO’ 말레이 총출동한 까닭

김미경 기자I 2018.08.21 11:23:35

20일 ‘아시아 석유화학회의 2018’ 개막
하반기 시장 점검…글로벌 협력 논의
주요 글로벌 화학사 만나 친분도 쌓아

‘아시아 석유화학회의’(APIC) 참석차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총출동한 국내 석유화학 업계 주요 경영진인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왼쪽부터), 허수영 롯데케미칼 부회장, 김창범 한화케미칼 부회장(사진=각사).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국내 석유화학 업계 주요 경영진(최고경영자·CEO)이 말레이시아에 총출동했다. 그간 호황을 누렸던 석유화학 업종이 국제유가 상승과 공급 증가 등으로 분위기가 꺾인 가운데 하반기 전망을 살피고, 업황 반등 방안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허수영 롯데케미칼 부회장(한국석유화학협회장)과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을 비롯해 김창범 한화케미칼 부회장, 김교현 롯데케미칼 사장 등 업계 관계자 150여명은 지난 20일부터 이틀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아시아 석유화학회의(APIC) 2018’에 참석해 글로벌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APIC는 한국·일본·대만·말레이시아·태국·싱가포르·인도 7개국 석유화학협회가 운영위원국으로 매년 개최하는 세계 3대 석유화학 회의다. 2017년 회의는 일본에서, 2016년은 싱가포르에서, 2015년에는 서울에서 열렸다. 올해는 ‘협업을 통한 창조적 가치 창출’이 주제다.

석유화학협회 경영진들은 첫 일정으로 마케팅 세미나에 참석했다. 말레이시아 국영 석유회사인 페트로나스그룹의 다툭 사잘리 함자 대표가 기조연설에 나서고, 정펭광 롯데케미칼 타이탄 부회장이 두 번째 세션에서 ‘석유화학 산업의 기술 협력’ 등에 대해 발표했다. 세미나가 끝난 뒤 저녁에는 VIP 만찬이 준비돼있다. 둘째 날에는 주요 연사의 발표와 비즈니스 미팅이 이어진다.

국내 석유화학 주요 경영진은 아시아 석유화학 시장의 향후 전망 등을 파악하고, 사업구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아시아 주요 석유화학사들을 만나 협력 방안 및 친분을 쌓을 전망이다.

말레이시아에 자회사가 있는 롯데케미칼 허수영 부회장은 타이탄 말레이시아 사업장을 방문해 지난해 증설한 폴리프로필렌 공장 등을 살필 것으로 알려졌다. 박진수 부회장과 김창범 부회장도 시장 동향 파악 등을 통해 하반기 실적 반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화학업계 관계자는 “매년 열리는 APIC은 아시아 석유화학 업체들이 모여 협업을 논의하는 자리”라며 “올해 주제가 협업을 통한 창조적 가치 창출인 만큼 글로벌 석유화학사 간 협력 방안 논의가 활발히 이뤄져 향후 다양한 협업 형태의 사업들이 가시화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