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드라마 ‘한번 더 해피엔딩’의 방영시작과 함께 돌싱녀와 돌싱남의 연애에 대한 소재가 이슈다.
돌싱은 중고가 아니라 다시 자유롭게 연애할 수 있는 싱글일 뿐이라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드라마가 아닌 현실 세계에서 돌싱남녀가 다시 누군가와 연애를 시작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돌싱이되면 지인에게 이성소개를 부탁하기도 어렵고, 그렇다고 재혼정보회사에 가입하는 것도 쉽지 않다. 물론 요즘은 돌싱만을 대상으로 하는 소셜데이팅 서비스가 있어 얼마든지 자신이 직접 인연을 찾아 나서는 것이 가능해졌지만, 이러한 외부적 요인보다 돌싱 스스로가 자신을 가두고 있는 생각들이 연애를 못하게 가로막고 있다.
그렇다면 이혼하고 다시 자유로운 연애가 가능한 돌싱이 되었지만, 아직 짝을 찾지 못한 돌싱남녀들은 자신이 연애를 못하는 이유를 뭐라고 생각할까? 돌싱만의 소셜데이팅 울림세상에서는 실제 이혼남녀 1183명(남: 777명, 여: 406명)을 대상으로 “내가 연애를 못하는 이유는?”이라는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 조사 결과 돌싱녀는 “또 상처받기 두려워서”를 43.3%로 선택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반면 돌싱남의 경우 “또 상처받기 두려워서”가 21%로 비교적 높은 선택을 받긴 했지만, 그보다 “경제력이 안돼서”가 22.4%로 1위를, “연애스킬이 부족해서”가 21.4%로 2위로 더 많은 선택을 했다.
울림세상의 측은 “좋아서 이혼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말처럼 이혼을 경험한 사람은 마음속 깊이 큰 상처가 남게 된다. 그래서 새로운 인연 앞에서 다시 상처받기 두려워 마음의 문을 닫아 버리는 경우가 많다”면서 “돌싱남성의 경우 경제력이 자신을 대변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우리나라 이혼사유 1위가 경제문제인 것과 일맥상통한다고 보여진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