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금융사들은 3만 2100건의 기술신용평가 기반 대출을 20조원 규모로 신규 공급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실적 대비 약 10% 증가한 수준이다.
지난해 금융사들이 시행한 기술신용평가 기반 대출은 1만 4423건, 8조9000억원으로 당초 전망치인 7500건의 두 배 수준을 기록했다. 이를 연간으로 환산하면 2만9000건 17조 8000억원 가량이다.
기술신용평가 기반 대출은 지난해 7~8월 시행초기 업무습득 기간을 거쳐 9월부터 본격적으로 취급됐다. 10월 3020건, 1조 7000억원에 이어 11월 3694건, 2조 3000억원, 12월 4484건, 3조원 등 급격하게 증가했다.
이형주 금융위 산업금융과장은 “최근 은행 자율대출이 급증하면서 기술신용대출 규모 확대를 견인했다”며 “은행 자율대출은 초반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10월 이후 급격히 증가해 지난해 지원건수의 59%, 금액의 69%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 기술보증기금의 보증부대출은 지난해 지원건수의 34%, 금액의 15%를 차지했고, 온렌딩 대출은 지원건수의 7%, 금액의 16%를 기록했다. 기술신용평가 기반 대출은 일반 중소기업 대출 대비 건당 평균 대출금액 3조8000억원 증가했고, 대출금리는 0.38%포인트 하락했다.
금융위는 올해에도 기술신용평가를 통해 재무여력이 부족하나 기술력이 우수한 창업기업 등에 대한 신용대출이 확대되도록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이 과장은 “기술신용평가(TCB) 결과 및 대출 부실률 등 정보를 기술정보데이터베이스(TDB)에 집적함으로써 기술신용평가의 품질과 신뢰도를 제고할 것”이라며 “평가결과 우수 은행에 대해서는 신·기보 출연료, 산업은행 온렌딩 대출 등 정책금융 지원시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