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FX마진 거래, 2년연속 감소..개인고객 이탈

경계영 기자I 2014.02.12 14:56:31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지난해 외환(FX)마진 거래가 2년 연속 줄어들었다. 특히 증거금이 인상되면서 개인고객 이탈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FX마진 거래량은 207만계약으로 전년 대비 19.9% 감소했다. 거래대금은 2642억달러로 전년비 21.4% 줄어들었다.

지난 2012년 4월 개인투자 손실확대, 불법거래 등을 이유로 개시·유지 증거금이 인상된 이후 개인고객 이탈이 심화되면서 거래규모가 2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투협은 “시장 이탈이 지속적으로 심화되는 데다 높은 증거금으로 신규 고객을 확보하기 어려워지면서 시장의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분기별로도 거래 규모가 점차 축소됐다. 지난해 4분기 거래량은 38만5069계약으로 지난해 1분기 69만9701계약 대비 절반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상품별로는 달러-유로 비중이 통화 가격 변동성 감소로 크게 줄어들었다. 달러-유로 거래는 2012년 128만9219계약으로 전체 50.07%를 차지했지만 지난해 59만570계약으로 전체 28.47%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반면 일본 아베노믹스 정책의 영향으로 엔화 가격 변동성이 커지면서 엔-달러, 엔-유로 거래 규모가 전년 대비 각각 219.8%, 67.7%로 증가했다. 또한 대외 이슈에 민간하게 반응하는 호주 달러와 신흥국 통화 등 기타 통화 비중이 증가했다.

금투협은 “정보접근이 용이했던 유로화, 미국 달러화 등 주요 통화 위주의 투자패턴이 점차 다변화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와 함께 거래규모가 축소되면서 FX마진 중개업자 수도 줄어들었다. 2012년 말 19곳이던 중개업자는 지난해 말 15곳으로 줄었으며 이 가운데 증권사는 9곳, 선물사 6곳으로 집계됐다.

자료=금융투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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