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노재만 베이징현대 사장 "내년이후 점유율 10% 가능"

윤도진 기자I 2011.04.19 15:36:12

올 해 72만대 목표..기아차 합쳐 120만대 목표
이르면 내년 시장점유율 10% 예상
"중국 시장 1위 메이커가 세계 1위 될 것"

[상하이=이데일리 윤도진 특파원] 노재만 베이징현대차 사장이 올해 현대차(005380) 중국 합작법인의 판매목표를 72만대로 밝혔다. 기아차와 합쳐 중국에서 120만대를 팔겠다는 목표도 공개했다. 이를 통해 현재 6.7%인 현지시장 점유율을 2년안에 10%로 키울 수 있다고 자신했다.

노 사장은 19일 중국 상하이 신국제전시장(Shanghai New International Expo Center)에서 열린 `2011 상하이 모터쇼(The 14th Shanghai International Automobile Industry Exhibition)에서 이 같이 밝혔다.

2012년 이후 점유율 10% 가능..중국시장 1위권 도전

그는 "작년 중국 제 1공장과 2공장을 합쳐 70만대를 생산했고 내년 하반기 제 3공장이 완공, 가동되면 명실상부한 100만대 생산능력을 갖춘다"며 "2012~2013년에는 중국 시장 점유율 10%를 넘길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이징현대의 지난 2월 말 현재 점유율은 6.7%다. 이를 2년 안에 10% 대로 키운다는 공격적인 목표를 제시한 것. 10.6%의 점유율로 1위 기업인 폭스바겐(상하이VW)이나 10.4%의 점유율을 보이는 2위 기업 GM(상하이GM)과 비슷한 위치를 갖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그는 중국 자동차 시장의 성장세에 대해 "승용차 기준으로 2016년 2000만대, 2020년에는 3000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런 시장의 성장세에 맞게 현대기아차도 판매량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이어 "현대기아차 그룹이 작년 전세계에서 633만대를 팔았고 이 중 중국 판매량이 18%를 차지하고 있다"며 "하지만 중국에서의 차량 수요는 점점 더 늘기 때문에 더 큰 성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노 사장은 특히 "머지않아 중국 시장 1위 메이커가 세계 시장 1위가 될 것"이라며 "현대도 현재 수준을 넘어서는 위치로 올라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위에둥, 100만대 넘게 팔리는 차로 만들겠다"

노 사장은 "전략차 `위에둥`을 100만대 넘게 팔리는 차로 만들 것"이라며 이날 첫 선을 보인 중국 현지 전략 모델 `위에둥`에 대한 기대감도 숨기지 않았다. 위에둥은 아반떼(HD)를 기반으로 개발된 중국 현지 전략모델로 2008년 4월 중국에서 출시된뒤 2009년과 2010년 2년 연속 월 평균 2만여대가 판매된 중국 인기 차종이다.

노 사장은 "중국 측에서 신에너지차, 전기 하이브리드 차 등의 개발 생산을 원하고 있다"며 "중국 정부의 신에너지 정책에 발맞춰 신차 내놓을 것"이라는 계획도 밝혔다.

◇"합자사 독자브랜드 준비 안 해..협의 필요"

중국 정부의 합자사 독자브랜드 출시 요청과 관련해서는 "당국이 이를 강제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다만 중국이 자동차 시장을 넓게 생각한다면 합자사 독자브랜드가 중국 토종 메이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지를 생각해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 사장은 "현재 독자 브랜드는 준비하지 않고 있으며 이를 기획하는 것은 합작파트너나 당국과 좀 더 협의가 필요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앞으로 기술력과 품질을 확보한 중국 메이커들과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며 "지금까지 쌓아온 브랜드를 확고히 하는 전략으로 시장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 관련기사 ◀
☞코스피, 외국인 선물 매수로 낙폭 축소
☞[상하이모터쇼]현대車, `위에둥·그랜저` 새모델 中 첫공개
☞"선진국 車·가전 환경규제 강화..대책 시급"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