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학선기자] KTF(032390)는 내년에는 3세대(3G) 이동통신서비스 '쇼'를 통해 실적개선 등 가시적 성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3월 '쇼' 출시 이후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실적이 악화됐지만, 가입자 확대와 더불어 실적에도 긍정적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설명이다.
조화준 KTF 전무는 23일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뒤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3G 가입자 확보로 인한 순이익 감소는 성장통으로 보고있다"며 "가시적인 수익향상이나 현금흐름(캐시플로)은 오는 2009년이면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KTF는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 7조원을 돌파했다. 그러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30~40% 정도 감소하는 등 '쇼' 후폭풍이 적지 않았다.
KTF는 올해 3G 순증가입자 목표를 450만명으로 잡았다. 2G 순증가입자 포함시 전체 순증가입자는 50만명 정도 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말 현재 KTF 전체 가입자는 1372만명이다.
조 전무는 "올해 전체 순증시장은 현재의 시장점유율을 고려할 때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그러나 순증가입자 50만명을 확보해 시장점유율이 턴어라운드하는 수준까지 도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TF는 3G 가입자 확보와 동시에 매출을 늘리고 마케팅 비용을 줄여 수익성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KTF는 올해 월평균 가입자당매출액(ARPU)이 지난해보다 600원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ARPU는 3만8666원(접속료포함)이었다.
조 전무는 "지난 4분기부터 ARPU 상승이 가시적으로 나타났다"며 "망내할인 등 요금인하로 부정적 영향이 있지만, 3G 가입자들의 ARPU가 높아 금액대비 600원, 퍼센티지로는 1~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는 사업자간 경쟁이 치열했던 만큼 올해는 경쟁을 자제하는 국면이 예상된다"며 "기대만큼 크게 줄지는 않겠지만 인당 마케팅비용을 줄여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KTF는 올해 투자지출(CAPEX) 목표를 지난해보다 1600억원 정도 줄어든 9500억원으로 제시했다. 이 가운데 3G에 68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조 전무는 "CAPEX가 더 늘어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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