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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별로는 목욕탕과 찜질방에서 162건으로 가장 많이 검출됐고 종합병원 34건, 요양센터 6건, 호텔·여관 4건이 뒤를 이었다. 반면 노인복지시설에서는 레지오넬라균이 한 건도 검출되지 않았다. 연구원은 균이 발견된 시설의 건물주와 관리자에게 청소·소독을 바로 실시하도록 조치하고, 안전성이 확인될 때까지 재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레지오넬라균은 온도 25~45도, pH 7.2~8.3의 따뜻하고 습한 환경에서 잘 번식한다. 백화점·병원을 비롯한 대형건물의 냉각탑수나 목욕탕 욕조수, 가정용 배관시설 등 오염된 물속에서 서식하다 호흡기를 통해 감염되며 사람 간 전파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만성 폐질환자와 당뇨·고혈압 환자, 흡연자,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은 감염 위험이 큰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감염되면 발열과 기침 등 감기와 유사한 증상이 나타나 초기 감별이 어렵다. 경미한 독감형(폰티악열)부터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폐렴형(레지오넬라증)까지 다양하게 진행된다.
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레지오넬라증 환자는 다시 증가하는 추세이다. 코로나19 유행 시기인 2020~2022년 감소했던 환자 수는 2023년 이후 재차 늘고 있다. 올해 8월 31일 기준 전국 환자는 총 509명으로 이 중 140명(27.5%)이 서울에서 발생했다. 연구원은 의심 증상이 있으면 신속히 의료기관을 찾아 치료받아야 하고, 의료기관도 환자 진료 시 관할 보건소에 24시간 이내 신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주성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장은 “레지오넬라균 차단에는 주기적인 청소와 소독이 필수”라며 “균이 검출된 시설은 안전성이 확인될 때까지 재검사해 시민이 안심할 수 있는 안전한 서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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