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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률 하락은 반가운 소식처럼 보이지만 내용은 정반대다. 실업자 수와 경제활동인구 규모가 동시에 줄면서 실업률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6월 한 달간 경제활동인구는 72만명 급감했고, 실업자와 구직을 포기한 이들을 포함하는 비경제활동인구는 83만2000명 늘었다.
일자리 수를 집계하는 사업체조사에서는 6월 한 달간 5만7000개 일자리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지만, 실제 취업자 수를 세는 가계조사에서는 오히려 50만7000명이 줄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경제활동인구가 100만명 넘게 감소했고 취업자 수도 106만명 줄었다. 반면 실업자 수는 4만명 느는 데 그쳤다. 고용률은 59%로 2021년 10월 이후 최저 수준까지 낮아졌다.
RBC의 마이크 리드 미국 경제 담당 헤드는 “실업자 수와 경제활동인구 규모가 함께 줄면서 실업률이 4.2%로 떨어졌다”며 “은퇴에 따른 현상일 수도 있지만, 기존 구직자들이 노동시장에서 이탈한 결과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은퇴자 탓만은 아니다”…핵심생산연령서 최대 낙폭
그동안 경제활동참가율 하락은 이민자 유입 감소와 베이비붐 세대·X세대의 은퇴로 설명돼 왔다. 하지만 6월 통계에서는 25~54세 ‘핵심 생산연령’ 근로자층의 참가율이 0.6%포인트 급락한 83.3%를 기록하며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이는 2023년 12월 이후 최저치다.
알리안츠의 댄 노스 북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실업률보다 중요한 것은 참가율”이라며 “한 달 새 큰 폭으로 떨어졌고 지난 1년간 추세로 봐도 상당한 하락”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은퇴·이민 요인 설명에 대해 “지금 통계로는 그 주장이 설득력이 떨어진다”며 “‘우려스럽다’는 표현까지는 쓰고 싶지 않지만 걱정할 만한 수치인 것은 맞다”고 덧붙였다.
일부 이코노미스트는 레저·숙박업 부문의 급격한 고용 감소를 근거로 6월 통계가 다소 이례적일 수 있다는 견해도 내놓았다. 다만 참가율 하락 자체는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지속되는 추세라는 지적이 나온다.
해군연방신용조합의 헤더 롱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72만명이 구직을 완전히 포기하고 숙박·레저업이 일자리를 줄인 것은 충격적”이라며 “1년 전보다는 나은 고용시장이지만 기회는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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