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은 15일 이사회에서 미국 제련소 투자 안건을 올리고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한다. 해당 제련소에 미 상무부와 국방부, 방산전략기업이 투자하는 방식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투자 방안은 지난 8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한·미 정상회담 경제사절단으로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을 방문할 당시 구체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고려아연은 세계 1위 방산기업 록히드마틴과 게르마늄 공급 협력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구체적으로 고려아연이 중국·북한·이란·러시아 이외 국가에서 제련(채광부터 생산에 이르는 전 과정 포함)한 게르마늄을 록히드마틴에 공급하고, 록히드마틴은 이를 구매하는 오프테이크(Off-take·생산물 우선 확보권) 계약 체결을 추진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이번 협력도 글로벌 시장에서 미·중 자원 전쟁이 갈수록 격화하는 상황에서 미국 측과 손을 잡고 탈(脫)중국 공급망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고려아연은 아연·연·동 등 기초 금속뿐 아니라 안티모니, 비스무트, 게르마늄, 갈륨 등 희소 금속을 광석에서 불순물 없이 뽑아내는 세계 최고의 습식 제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중국이 장악한 희토류 공급을 대체할 기업으로 부상하며 미국 측과 합작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아울러 이번 제련소 건립이 가능해지면 고려아연은 경영권 분쟁 중인 영풍·MBK파트너스와의 경쟁 구도속에서 최윤범 회장이 유리한 구도를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 국방부가 고려아연 주주로 참여하게 될 경우 고려아연은 ‘미국의 안보 자산’으로도 분류될 수 있다. 이 경우 미국 정부를 상대로 최대주주인 영풍 측이 적대적 M&A(인수합병) 시도가 불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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